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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박수 쳤다고 치고 떠나자
“박수칠 때 떠나라.” 장진의 연극제목이다.(여기서 장진은 와호장룡의 장진이 아니다) 장진감독이 연극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연극을 한다고 할 때 참 제목 한번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 박수칠 때 떠나기가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니다. 모름지기 인간이기 때문에 더 큰 박수를 받고 싶어지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떠날 때를 놓치고 만다. 하물며 뭐
20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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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과거, 진실 그리고 ‘마지막’에 관하여
일하기 싫어 신문을 뒤적거리다가, 홍성담의 5월 판화 연작 180여점이 광주시립박물관으로 간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가 80년대에 제작했던 ‘오월’ 판화 연작 180여점이 ‘하정웅 컬렉션’으로 한몫에 팔려나가 새 생명을 얻으려 광주시립박물관으로 떠나던 날… ‘하정웅 컬렉션’이 인권과 평화라는 올곧은 주제를 지닌 미술품들만 모으고 있다는 걸 알기에… 돌아보니
200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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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말을 해, 말을 하란 말야!
작업을 하다보면 신인연기자들도 만나고 후배연기자들도 만나게 된다. 아직 연기력이 본격적으로 검증된 것이 아니니까 우선 그 연기자의 이미지를 보고 느낌을 본다. 이미지와 느낌이 좋으면, 거의 확정하는 편인데 모든 캐스팅 작업이 이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이미지와 느낌이 다 맞는데 개런티가 맞지 않을 때도 있다.“당신의 이미지와 느낌이 이 배역에 맞는
200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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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어쩌면… 인간이 꾸는 꿈
<A.I.> 를 보면서 내내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전날 <바이센테니얼맨>을 DVD로 보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왜 그들은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것일까. <바이센테니얼맨>의 앤드류는 인간보다 힘이 세고, 일종의 오작동으로 창조적인 재능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영원불멸이다.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육체를 인간과
글: 김봉석 │
200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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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납량특집 - 아름답고 다정한 나의 이웃(2)
전편의 줄거리- 신분 상승을 꿈꾸며 강북 혜화동에서 강남 청담동으로 이사온 김씨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웃의 여성들에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달리게 되는데( ? ) 어느날 대낮, 복도에서 만난 화장지운 여성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결국, 김씨는 자기 방으로 돌아와 “이곳은 사람 사는 곳이 못 돼!”를 외치며 짐을 싸기 시작하여 그녀들 몰래 다시
200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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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그 남자가 사는법
일요일 저녁에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일요스페셜>을 봤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이야기였다. 서재응과 송승준이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광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경기장면 보여주고, ‘내 인생의 모든 것은 야구’라는 인터뷰 등등을 덧붙이며.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엔딩 자막이 올라갔다. 너무 늦게 보기 시작한
200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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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납량특집 - 아름답고 다정한 나의 이웃(1)
2년 전 나는 청담동의 한 작은 오피스텔에 살았었다. 사무실도 가까워 자전거로 왕복하고 대개의 약속도 청담동 근처에서 이루워졌고 이만저만 편한 게 아니었다. 그런데 강남의 몇몇 동네가 그렇듯이 그곳도 소위 말하는 “저, 아침 일찍 들어왔다 오후 늦게 나가요” 하는 20대 초반의 여성분들이 이웃에 많이 살고 있었다. 직업은 다소 다르지만 나 또한 지독한 야행
200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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