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를 보다] 언니들 파이팅! <제28회 아테네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경기3S 정책은 5공화국 시절 ‘존재했었다’고 믿어지는 국가시책이다. 당시 민주화세력은 전두환 정권이 섹스(Sex), 스크린(Screen), 스포츠(Sports)를 통해서 국민을 탈정치화해 우민으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나는 당시 양식있는 다른 시민들처럼 그 비판을 당연한 말씀으로 받아들였다. 돌이켜보니 생각 글: 신윤동욱 │ 2004-09-03
- [TV를 보다] 양키 고 홈, 위드 미 “양키 고 홈.”영화 <헤드윅>의 주인공 ‘한셀’의 망토 오른쪽에 적힌 글귀다. 한셀은 ‘미국물’이 든 동독 꼬마였다. 어릴 때부터 미군 라디오 방송에 빠졌다. 데이비드 보위에 열광했고, 루 리드가 우상이었다. 그는 베를린의 철조망을 넘어 아메리칸드림을 꿈꾼다. 미군 흑인 병사가 그의 꿈을 현실로 바꿀 청혼을 한다. 한셀이 ‘여자’가 되는 조건으 글: 신윤동욱 │ 2004-08-13
- [TV를 보다] 귀여운 여인과 왕자님 가지고 싶지만 선뜻 가지고 싶다고 표현할 수 없는 대상 앞에 서면 우리는 초라해진다. 위축된 자신을 추스르는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재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한번쯤은 그럴 게 아니라 선망의 눈길을 가려주는 가면을 쓰고 주위를 맴도는 것은 어떤가. 기회가 생길 때까지.<파리의 연인>이 원하는 대상의 주위를 맴도는 방법은 크게 세 가 글: 素霞(소하) │ 2004-08-06
- [TV를 보다] ‘근본’ 없는 세상은 어디에 우리는 6월 중순 ‘엽기 비디오’를 단체 관람했다. 김선일씨를 무참하게 죽인 집단의 이름은 ‘알 타우히드 알 지하드’(유일신과 성전). 이슬람 전사는 “나는 살고 싶다”(I want to live)고 외치는 무고한 민간인을 무참히 참수했다. ‘유일신’의 이름으로 ‘성전’의 일환으로. ‘성전’에 나선 전사들은 ‘유일신’을 믿지 않는 외국인에 대한 일말의 동정 글: 신윤동욱 │ 2004-07-16
- [TV를 보다] 달팽이가 부러워 매리골드(marigold)를 키운 적이 있었다. 금잔화라고도 하던가. 크게 자라도 50cm 남짓 되는데 노란꽃, 주황꽃 등을 피운다. 매리골드가 가득 핀 꽃밭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봄의 내음새가 코를 찌르던 어느 날 흙을 사다가 용기에 깔고서 씨앗을 간격 띄우고 살포시 앉혔다. 그 위에 다시 폭신하게 흙을 덮고 정원으로 향한 부엌 창가에서 날마다 물을 주 글: 素霞(소하) │ 2004-07-09
- [TV를 보다] Oldies But Goodies 세월이 죽이지 못하는 여자들이 있다. 팝싱어 셰어는 58살에도 팽팽한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를 자랑하고, 마돈나는 46살에도 팝의 ‘여신’으로서 아름다움과 위용을 잃지 않고 있다. 저 멀리 1980년대의 에너지 넘치는 할머니, 티나 터너도 잊을 수 없다. 우리에게는 춤추는 디바, 인순이가 있다. 47살의 인순이가 조 피디(PD)와 함께 부른 < 글: 신윤동욱 │ 2004-07-02
- [TV를 보다] 거울과 유리구슬 전철을 탔다. 누군가 내 옆자리로 엉덩이를 비집고 끼어 앉는 것을 느꼈다. 육십대 초반을 넘어섰을까? 할머니는 청재킷에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녀는 주렁주렁 몇 봉투의 검정 플라스틱 백들과 빛바랜 하늘색 가방을 함께 들고 있었다. 그 속에서 갑자기 거울을 꺼내든 그녀가 정성스레 자신의 얼굴을 이리저리 훑어본다. 그리고는 빗을 꺼내들었다.열심히 빗질을 글: 素霞(소하) │ 200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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