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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소재〈D-13〉와〈007 어나더 데이〉

D-13 ‘쿠바핵위기’ 해설자료 풍부 국제 정치라는 소재를 전혀 다른 각도에서 다룬 두 편의 디브이디 타이틀이 출시되었다. 한 편은 미국 백악관을 중심으로 밀도 있게 펼쳐지는 정치상황을 그린 〈D-13〉이고, 다른 한 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007 시리즈의 통산 20번째 작품인 〈007 어나더 데이〉이다. 우선 제목만 봐서는 내용이 쉽게 파악되지 않는 〈D-13〉은, 케네디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1962년 당시 쿠바에서 소련제 핵탄두 미사일이 발견되면서 벌어졌던 일련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영화다.

흥미로운 것은 실제로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벌어질 뻔했던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긴박감 속에 돌아가던 백악관 내의 당시 상황이 대단히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흥미로운 본편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시나리오 작가부터 프로듀서, 감독, 주연배우까지 주요 인물들이 총출동해 풍부한 전문지식에 입각한 적절한 해석을 들려주는 음성해설 코너를 꼽을 수 있다. 또한 부록에 수록되어 있는 엄청난 양의 영상 자료들도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허구가 아닌 현실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케네디, 고르바초프, 카스트로, 로버트 맥나마라 등이 등장하는 실제 자료들이 단순히 나열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들의 해석과 함께 실려 있어 객관적인 이해를 돕는다는 점도 돋보인다.

007…정치적 논란 불구 액션 압권 실화에 근거한 〈D-13〉과는 달리 〈007 어나더 데이〉의 경우는, 허구의 정치적 얼개 위에 놓여진 화려한 볼거리로 승부를 거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 20번째 시리즈의 ‘적’으로 그려지면서, 국내에서는 그 현실성에 대해 사회적 논란까지 일어났던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 면을 차치하고 본다면, 엄청난 물량을 투입해 만들어진 최신 오락영화답게 보고 즐길 거리가 확실한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dts-ES의 뚜렷한 음향효과를 배경으로 SF영화를 방불케 할 만큼 업그레이드된 최첨단 무기들이 펼치는 각종 액션 장면들은 압권이다. 그런 본편 영화의 특성에 따라 타이틀의 부록 또한 어떤 적을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는 특수효과를 어떻게 활용했는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스턴트와 컴퓨터 그래픽을 절묘하게 조합시키는 과정, 얼음으로 이루어진 세트를 짓기 위해 동원된 갖가지 아이디어 등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감독과 주인공 피어스 브로스넌이 각각 참여한 두 개의 음성해설에 모두 한글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김소연/디브이디 칼럼니스트

● 〈007 Die Another Day SE〉2002 , 감독 리 타마호리 화면 아나모픽 2.35:1 오디오 돌비디지털 5.1 EX & dts-ES지역 코드 3 출시사 20세기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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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13 Special Edition〉 2000, 감독 로저 도널드슨 화면 아나모픽 1.85:1오디오 돌비디지털 5.1 지역 코드 3 출시사 엔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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