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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영화 가이드 - 무사
2001-05-18

무사

감독 김성수 출연 정우성, 안성기, 주진모, 장쯔이 제작 싸이더스 개봉예정 8월 말

감상 포인트 동터오는

새벽, 거친 대륙의 돌개바람을 헤치고 9명의 무사가 돌아온다.

기획에서 제작까지 5년, 중국 올 로케이션, 제작비 70억원, 112회 촬영에 필름 30만자 사용, 중국 대륙 1만km 횡단,

6개월에 걸쳐 제작비 3억원짜리 토성 세트 제작, 현장 스탭 300여명 등 한국영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운 <무사>는 단연 올

여름 최대 화제작이다. 비단 스케일뿐 아니라 <무사>가 관심을 모으는 또다른 이유는 <비트> <태양은 없다>를

통해 선굵은 남성들의 이야기를 그려온 김성수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97년 <태양은 없다> 편집실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린 뒤 내내

이 작품에 매달려온 그는 이 영화를 단순한 액션영화가 아니라 혹독한 운명에 맞서 거칠고 뜨거운 싸움을 벌인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려내려 했다.

김 감독은 “무협과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채용하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다른 사고,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혹은 이민족간의 대립과

화합에 주목하는 영화”라고 설명한다. 그는 노비 출신의 창잡이 여솔, 엘리트 장수인 검사 최정, 하급무사이자 궁사 진립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그들 가운데 명나라 공주인 부용을 집어넣어 드라마의 긴장감을 가다듬었다. 김성수 감독의 영화적 자아인 정우성을 포함, 안성기, 주진모

등 호화 캐스팅도 관객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요소. 5개월 동안의 중국 현지 촬영을 통해 극중 주인공처럼 낯선 땅에서의 적막감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몸소 체험한 탓에 이들의 눈빛 또한 예사롭지 않을 듯하다. 특히 아시아권을 벗어나 ‘월드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용 공주 역의

장쯔이의 투명한 눈망울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무사>의 매력이다. 고려 말인 1375년 명에 사신으로 파견됐다가 간첩혐의를 받아

쫓겨난 여솔, 진립, 최정, 가남 등 9명의 무사들이 보여주는 이 처연하고도 험난한 귀향기는, 역사의 행간으로 밀려난 이름없는 영웅들의 초상을

되살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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