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BIFF Daily > 8회(2003) > Todays News
오전 7시부터 매표소 앞 장사진(+English)
2003-10-03

주말 앞두고 관객 급증, 영화 홍보전도 치열

축제를 만끽하려는 인파들의 행렬은 높은 하늘 아래 부산 거리를 발 딛을 틈 없이 메웠다. 일반상영이 시작된 영화제 둘째날, 69편의 영화들을 향해 관객들은 이른 시간부터 애타는 구애의 신호를 보냈다. 해운대 메가박스의 경우, 첫 회 상영이 오전 10시30분이었지만 무려 4시간 전인 7시경부터 장사진이 만들어졌다.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 예매 관객들에게 티켓을 발권해주지 못하고 상영시간에 쫒겨 입장을 시키는 해프닝까지 발생할 정도였다. 얼마 남지 않은 현장 판매분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몸부림도 대단했다. 울산에서 내려온 박용남(21) 씨는 “처음으로 영화제를 찾은 설렘으로 3시간째 버티고 있다”면서 “매표 관련 부스를 좀 더 늘리면 좋겠다”는 바램을 덧붙였다.

올해 해운대 쪽 상영관을 늘리면서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였던 남포동의 열기는 여전했다. PIFF 광장 주변은 현장 판매분의 표를 구하려는 관객들로 아침 8시부터 북적였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서둘러 교환부스를 찾는 이들로 어지러이 붐볐다. 오후에 들어서자 휴일을 맞아 극장 나들이에 나선 인파는 더욱 늘었다. <라자><역장><프렌치 아메리칸><인 디스 월드> 등 오후 상영작들의 표는 일찌감치 동이 났고, 임시 매표소 부근에 세워진 영화제 안내 데스크에 어떻게 해야 표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초보 관객들도 많았다. 동료들과 함께 영화제를 세 번째 방문한 히로미 마쯔나가(35) 씨는 “자주 대할 수 없는 한국영화를 챙겨 볼 계획”이라며 “폐막작인 <아카시아>가 가장 보고 싶지만 그 전에 돌아가야 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가장 번잡한 지역으로 꼽힐만한 부산극장 앞 거리에 늘어선 홍보 부스들 사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개봉 예정인 영화들의 프로모션을 위해 마련된 이색적인 모양의 부스는 관객들의 눈길을 잡아끌었고 발걸음을 늦추게 만들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영화인 점에 착안, 부스를 아예 통나무로 만들었고 여러 가지 군장으로 내부를 꾸몄다. 공포영화 <아카시아>는 자극적인 느낌의 붉은 실을 늘어뜨려 시선을 유혹했다. 코믹 판타지 사극 <낭만자객>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정도 속도라면 하루에 소화되는 티저 포스터만 5천장은 될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어쩌면 이 정도는 워밍업인지도 모른다. 최대 관객이 몰려들 주말 이틀동안 부산은 즐거운 몸살을 앓아야 하기에.  

 

Weekend enthusiasm soars in the air!

Pusan streets overflowed with eager movie goers and their sky-high enthusiasm. The second day of PIFF started off early in the morning. At Haeundae Megabox, lines began to form in front of ticketing booth at 7am, 4 hours before the first scheduled screening time. Simultaneously, in Nampodong, PIFF Square was packed with last minute ticket buyers and those who were hurrying off to exchange their tickets. In the afternoon, more movie goers came out to join the festivity. Festival Information Booths were busy with first time visitors all day long. Afternoon screenings of <Raja>, <The Station Agent>, <Le Divorce> and <In This World> were completely sold out early in the day.

As always, Busan Theater street was a fierce battleground for competing PR booths. Known to be the most crowded zone in PIFF, it was filled with one of a kind booths, each promoting a Korean film which will be released later on this year or early next year. A war movie <Taegukgi> had built a log booth and decorated its interior with various military equipments. The booth for <Acacia>, a horror film, was covered with blood red strings and attracted many spectators. Be aware that this is only the beginning. This weekend, the record breaking crowd will be drawn to the 8the 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