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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점유율 50% 시대 열리나?

영진위 49.94% 발표… 배급사별 CJ엔터테인먼트 1위, 신생 청어람 4위 등극

올해 한국영화 점유율이 50%에 육박한 걸로 집계됐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맥스무비가 공동으로 조사한 자료는 2003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을 49.94%라고 발표했으며, 아이엠픽처스가 조사발표한 자료는 1월부터 12월14일까지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을 48.7%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45%였다. 이들 통계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더불어 극장관객 수의 증가다. 아이엠픽처스는 2003년 전국 관객 수가 2002년 1억명에서 1500만명 정도 늘어난 1억1500만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급사별 점유율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의 약진이 돋보인다. CJ는 <살인의 추억> <동갑내기 과외하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위대한 유산> 등 한국영화 흥행작 10편 가운데 4편을 배급해 20.6%(영진위 통계)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외화로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효자 노릇을 했다. 시네마서비스는 <선생 김봉두>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황산벌> 등 3편이 한국영화 흥행작 10위에 들었으며 외화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터미네이터3> 등을 더해 18.7%의 점유율로 CJ에 이어 배급사 순위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매트릭스> 2, 3편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5개 직배사의 순위는 워너, 디즈니, 콜럼비아, 폭스, UIP 순이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4위에 신생배급사 청어람이 올라온 사실. 청어람은 <장화, 홍련>과 <싱글즈>를 배급했다. 이 밖에 코리아픽쳐스는 <영웅> <시카고> 등 외화의 도움으로 5.3%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쇼박스는 <오! 브라더스>의 성공으로 같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편 아이엠픽처스는 올해 흥행통계를 바탕으로 한국영화의 작품당 서울관객 수가 30만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전국 관객으로 따지면 70만명에 근접하는 수준. 하지만 영진위가 밝힌 2002년 한국영화의 평균 총제작비는 37억2천만원으로 전국관객 100만명을 넘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액수다. 점유율이 올라간 만큼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해외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사실. 아이엠픽처스는 올해 수출총액이 2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2002년 1500만달러보다 60%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정체상태에 있는 DVD시장이 얼마나 빨리 성장하느냐도 관심사다. 영화계의 표정이 지난해보다 밝긴 하지만 여전히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