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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화제 상영 옴니버스영화 연출하는 감독 이영재, 송일곤, 장진
사진 오계옥오정연 2004-09-03

“충무로에서 잘 나가니까 하는 거죠”

이영재, 송일곤, 장진. 좀처럼 공통점을 찾기 힘든 세 감독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8월24일 제1회 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될 옴니버스영화 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들은 “커다란 주제의식하에 별다른 제약이 없이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옴니버스 단편영화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내 마음의 풍금> 이후 은퇴한 줄 아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라는 농담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이영재 감독은 <뫼비우스의 띠-마음의 속도>를 통해 자동차와 자전거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며, <거미숲>의 개봉을 앞둔 송일곤 감독은 <>을 통해 현대인들이 한번쯤 휴식을 통해 느껴봄직한 자연의 소중함을 그릴 예정. 송 감독은 “그간 너무 진지해서 견디기 힘든 영화를 만들었는데(웃음), 이번에는 많이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서 작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아는 여자>를 통해 관객을 만났던 장진 감독은 그간 <묻지마 패밀리>를 기획, 제작했고, 두 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다른 감독들에 비해 옴니버스 단편영화에 경험이 풍부한(?) 편. 단편소설 <소나기>의 결말 이후를 <소나기>를 통해 보여줄 그는, “옴니버스영화의 상업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단편영화는 상업적인 장점을 가진 형식”이며, “이런 옴니버스영화는 충무로에서 주류에 속하는, 잘 나가는 감독들이 받는 제안”(웃음)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프로젝트의 이름 은 환경지속성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42개국 중에서 차지한 순위. 총제작비 10억원으로 만들어지는 이 영화는 오는 10월22일 열리는 환경영화제의 개막식에서 첫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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