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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데카당스> 18세 관람가로 개봉 결정
고일권 2005-09-16

6번의 심의, 3차례 제한상영가 판정 끝의 결론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던 <도쿄 데카당스>가 18세 관람가로 드디어 개봉이 결정됐다. <도쿄 데카당스>는 2004년 제4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조치에 따라 일본 성인영화 상영기회가 주어진 후 최초로 수입추천심의를 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등급심의에서는 제한 상영가 판정을 받았고, 당시 국내의 제한상영관이 경영상의 악화를 이유로 모두 문을 닫은 상태여서 현실적인 상영기회가 없었다. 이에 수입사 백두대간은 묘사의 수위가 높다고 자체 판단한 7장면, 6분여를 삭제해 등급심의를 재신청했으나 마찬가지로 제한상영가 판정이었고 추가삭제없이 다시 한번 신청했으나 3번째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일반관객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갔다.

3차 제한상영가 판정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재심까지 반려된 작품이 동일한 버전으로 심의를 받기 위해서는 3개월 후에 신청이 가능하다”는 조항에 따라 지난 9월 6일 4차 등급심의를 신청한 결과 18세 관람가 판정을 받아 이제야 일반극장의 개봉이 가능해졌다. 이는 수입추천심의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6번의 심의끝에 내려진 결론이다. 마지막으로 심의를 받은 영화 판본은 6분가량 삭제되었던 것과 동일한 버전이지만 이번엔 심의위원들이 달랐다. 지난 6월초부터 임기를 시작한 3기 심의위원들이 심의를 펼친것. 동일영화를 놓고 2기 심의위원이 제한상영가를, 3기 심의위원이 18세 관람가를 내린 결과를 두고 “이전보다 영화 심의가 다소 완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3기 심의위원들의 공식적인 업무가 몇개월 되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에 제한상영가를 받은 영화가 한편도 없었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게 될 <도쿄 데카당스>는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무라카미 류가 자신의 소설집 『토파즈』를 원작으로 각본, 감독을 맡은 작품. SM(사도마조히즘)클럽의 콜걸 ‘아이(Ai)’의 눈에 비친 도시인들의 사랑없는 섹슈얼 판타지를 공허한 초상으로 바라본 영화다. 일반 관객들에게는 올 11월 중에 찾아갈 예정이다.

<도쿄 데카당스> 심의 일지 2004년 1월 2일 수입추천심의 신청 2004년 1월 29일 수입추천심의 불가 판정 2004년 2월 17일 초심과 동일한 무삭제 원본으로 수입추천 재심의 신청 2004년 2월 24일 수입추천재심의 통과 (15명으로 구성된 영상물등급위원 전체회의를 통한 재심의) 2005년 5월 16일 무삭제 원본으로 등급심의 신청 2005년 5월 18일 제한상영가 판정 2005년 5월 31일 부분삭제된 필름으로 등급심의 신청 2005년 6월 1일 2차 제한상영가 판정 2005년 6월 23일 추가삭제 없이 재심 신청 2005년 6월 28일 3차 제한상영가 판정 2005년 9월 6일 추가삭제 없이 심의 신청 2005년 9월 15일 18세 관람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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