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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해도 될까요?
2001-09-26

<질투는 나의 힘>에 문성근, 배종옥, 박해일 캐스팅

‘질투’는 삶의 독일까, 원동력일까? <있다> <느린 여름> 등의 단편을 통해 인간에 대한 세밀한 관찰력과 초현실적이면서 독특한 분위기로 주목을 받았던 여성감독 박찬옥의 데뷔작 <질투는 나의 힘>에 문성근, 배종옥, 박해일이 캐스팅되었다.

<질투는 나의 힘>은 이원상이란 한 남자의 성장기이자 그의 주위를 둘러싼 기묘한 인간관계와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 <오! 수정> 이후 오랜만에 차기작을 결정한 문성근은 “로맨스가 남은 인생의 목표”인 연애 지상주의자 한윤식으로 분한다. 문학잡지사의 편집장인 한윤식은 얼마전 한 여자와 헤어졌는데 그 여자의 옛 애인이 바로 이원상(박해일)이다. 한윤식에게 애인을 빼앗긴 이원상은 질투인지, 호기심인지 알 수 없는 감정에 휘말려 잡지사에 취직하게 되고 그곳에서 사진작가로 일하는 연상의 여인 박성연(배종옥)에게 새로운 연애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그녀 역시 회식날 밤, 한윤식과 호텔로 향한다.

<거짓말> <바보같은 사랑> 등의 TV드라마를 통해 범접할 수 없는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다져온 배종옥은 리버럴한 성의식을 지녔지만 세상 어디에도 적을 두지 못하는 알쏭달쏭한 캐릭터 박성연으로 분해 특유의 당차고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가장 의외의 캐스팅일 수 있는 이원상 역의 박해일은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이얼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것이 유일한 필모그래피인 새내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으로 신인을 선택한 박찬옥 감독은 “박해일은 표정이 아닌 감정으로 연기하는 신중함과 뚜렷한 주관을 갖춘 배우”라며 캐스팅에 확신을 내비추었다.

<해피엔드> <와니와 준하>의 청년필름이 제작하고 명필름의 첫 번째 투자작이기도 한 <질투는 나의 힘>은 10월 말 촬영에 들어가 내년 5월경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