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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봉기> 워너가 배급하기로, 2003년 개봉 예정
2001-12-18

제작비도 수입도 신기록을 다오!

할리우드 최강 프랜차이즈의 하나인 <터미네이터> 시리즈 3편의 미국 내 배급사가 워너브러더스로 결정됐다. <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봉기>(이하 <T3>>)의 제작사인 C-2픽처스와 투자사 인터미디어필름은 비디오, DVD를 포함한 <T3>의 미국 내 배급권이 입찰경쟁을 통해 워너에 돌아갔다고 지난 12월11일 발표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만한 규모의 프랜차이즈가 정해진 ‘홈스튜디오’ 없이 배급권을 입찰경쟁에 붙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워너가 제시한 조건의 정확한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터미디어필름은 당초 배급권료 5천만달러와 흥행수입의 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네이터> 1, 2편의 제작자이기도 한 C-2픽처스의 마리오 카자르와 앤드루 바냐는 “최종결정에 고심했으나 워너가, 전폭적인 후원과 우리가 AOL-타임워너 그룹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모든 소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통해 입증된 합병기업의 시너지 효과에 매력을 느꼈음을 숨기지 않았다.

철저한 보안 덕택에 지금까지 <T3>의 실체에 대해 흘러나온 정보는 몇개의 수치와 간단한 스토리라인에 불과하다.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의 10년 뒤를 무대로 삼을 <T3>는, 20대 청년으로 자란 존 코너와 터미네이터가, ‘터미나트릭스’로 불리는 막강한 여자 터미네이터와 벌이는 전투를 보여줄 예정. 54살 나이에 터미네이터로 복귀할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인터뷰에 따르면, 터미나트릭스는 전투력 변신능력이 강화된 사이보그로 사라지거나 에너지 형태로 몸을 바꾸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제작자와 관계가 악화된 제임스 카메론 대신 메가폰을 잡는 감독은 <브레이크 다운> 의 조너선 모스토. <T2>에서 존 코너로 분한 에드워드 펄롱의 캐스팅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팜케 얀센이 터미나트릭스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프로듀서들이 추산하는 <T3>의 예산은 1억6500만달러에서 1억8천만달러(순제작비 1억2천만달러)로 <진주만>의 단일 스튜디오 투입 최대 제작비 기록인 1억3500만달러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54살의 나이로 터미네이터 역에 복귀하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받을 사상 최고의 출연료 3천만달러와 조너선 모스토 감독의 연출료 500만달러가 포함돼 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오션스 일레븐>으로 연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독식하고 있는 워너는 드림웍스, 파라마운트 등 유력한 후보를 제치고 <T3>의 미국시장을 확보함으로써 ‘경사’가 겹친 셈. 2003년 5월과 11월에 <매트릭스> 프랜차이즈의 2편과 3편인 <매트릭스 리로디드>와 <매트릭스 레볼루션>을 연이어 개봉한다는 저돌적인 전략을 추진중인 워너는 <매트릭스>의 두 속편 사이에 배치할 여름영화로 <T3>를 확보함에 따라 2003년 배급 스케줄 경쟁에서 대단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내년 4월 촬영에 돌입할 <T3>의 세계 배급권자는 연말에 결정될 예정. 1991년 개봉된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은 1억달러 예산으로 만들어져 전세계적으로 5억2천만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올린 바 있다.

김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