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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Then] 돌프 룬드그렌
김성훈 2010-08-18

Dolph Lundgren

같은 잽이라도 돌프 룬드그렌이 날리면 강한 스트레이트 펀치가 된다. 무려 196cm나 되는 큰 키 때문이다. <록키4>(1985)에서 그가 연기한 소련 복서 이반 드라고는 이탈리아산 종마 록키를 호빗으로 둔갑시키고, 사각의 링을 한없이 좁게 만들었으며, ‘공산주의’ 소련에 대한 공포심을 키워놓았다. 돌프 룬드그렌은 <록키>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위압적인 록키의 상대라 할 만했다. 거구 덕분(?)에 그는 액션 연기만 해야 했다. <마스터 돌프>(1987)의 히맨, <리틀 도쿄>(1991)의 형사, <유니버설 솔저>(1992)의 안드로이드 등 이후 출연작에서 그는 근육질을 과시했고, 늘 자신의 체구와 어울리는 큰 무기와 함께했다. <익스펜더블>에서 그가 연기한 거너 젠슨 역시 장검을 단검처럼 쥐고 다녔다. “체구가 큰 돌프에게 다른 액션 배우들이 사용하는 소품을 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 무조건 큰 무기가 그의 액션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익스펜더블>을 연출한 실베스터 스탤론 감독의 설명이다. 잘난 체구 하나 열 기술 안 부럽다. 늙어도 액션 스타로 군림할 수 있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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