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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 4관왕
2002-01-28

제5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열려, 오스카 후보도 윤곽 드러내

가장 민감한 `오스카 풍향계`로 통하는 골든글로브상에서 <뷰티풀 마인드> 와 <물랑루즈>가 드라마 부문과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지난 1월20일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튼에서 열린 제5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뷰티풀 마인드>는 러셀 크로의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제니퍼 코넬리의 여우조연상, 아키바 골드만의 각본상까지 4개 트로피를 차지해 뚜렷한 강자가 없는 올해의 오스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가 박스오피스 히트까지 동반한 대작으로서 <타이타닉>류의 오스카 점령을 꿈꿨다면, <뷰티풀 마인드>는 한 인물의 40년에 걸친 변화를 그리는 배우의 열연과 구원의 메시지, 해피엔딩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진작부터 전통적인 오스카 취향에 들어맞는 작품으로 꼽혀왔다.<인 더 베드룸>의 시시 스페이섹은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로얄 테넨바움>의 진 해크먼은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으며, 남우주연상은 <아이리스>에서 작가 아이리스 머독의 남편 존 베일리로 열연한 영국 배우짐 브로드벤트에게 돌아갔다. 5개 부문 후보지명을 받았던 <고스포드 파크>는 로버트 알트먼이 감독상 하나를 수확하는 데에 그쳤다. 식장에서 로버트 알트먼은 “최고의 감독이란 그저 최고의 배우들과 같은 공간에 처한 사람일 뿐”이라는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평생공로상인 세실 B. 드밀 상 수상자 해리슨 포드는 좌중의 기립박수에 “제발 앉으세요. 늙어서 기다리기도 힘들어요”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밖에 외국어영화상은 보스니아의 <노맨스 랜드>가, 음악상은 <물랑루즈>의 크레이그 암스트롱이 차지했다. 골든글로브 수상 결과는 3월까지 펼쳐질 스튜디오들의 오스카 캠페인에 `품질보증 마크`처럼 인용된다. 한편 전통적으로 오스카 감독상과 대부분 일치하는 선택을 내려온 미국 감독조합(Directors Guild of America·이하 DGA)은 1월23일 제54회 DGA상 후보자로 <뷰티풀 마인드>의 론 하워드를 비롯해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피터 잭슨, <물랑루즈>의 바즈 루어만, <블랙 호크 다운>의 리들리 스콧을 호명했다. 지난 연말 각종 비평가상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로버트 알트먼, 데이비드 린치, 조엘 코언, 토드 필드의 배제와 크리스토퍼 놀란의 선택은 약간의 놀라움을 사고 있다.같은 날 발표된 미국 촬영감독협회상(ASC Outstanding Achievement Awards) 후보로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의 로저 디킨스, <아멜리에>의 브루노 델보넬, <반지의 제왕>의 앤드루 레스니, <물랑루즈>의 돈 매칼파인, <진주만>의 존 슈바르츠만이 지명을 받았다. 촬영감독협회장 스티븐 포스터는 일부 충격적인 이미지에 경도되는 관객과 비평가들의 취향와 다소 어긋난 노미네이션을 의식한 듯 “우리는 스토리와 감독의 비전, 배우의 연기에 얼마나 충실히 봉사했는가를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3월24일 저녁 코닥 시어터에서 우피 골드버그의 사회로 시상식을 갖는 2002년 오스카는 오는 2월12일 부문별 후보를 발표한다.김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