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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맨][존 큐][팻 걸][시티 바이 더 씨]
2002-02-22

봄영화 80편 올가이드

봄은 화사하고 달콤한 로맨틱코미디의 계절이라고? 올해만큼은 아닌 것 같다. 올 봄 극장가는 화끈한 코미디와 액션, 음습한 스릴러의 물결이다. 특히 코미디영화가 강세다.

크리스천 슬레이터 주연의 <다이아몬드를 쏴라>는 로맨스, 액션, 어드벤처 등이 맛깔스럽게 버무려진 코미디. 탈옥수가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는 기막힌 사연을 코믹하게 따라잡고 있는데, 할리우드 고전들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영화. <쇼타임>은 경찰의 이미지 쇄신과 홍보를 위해 억지로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두 형사 로버트 드 니로와 에디 머피의 활약상을 그린 코미디.

커닝의 귀재들이 졸업 시험을 앞두고 겪는 소동을 그린 <슬랙커즈>도 개봉 대기중이다. 벨기에 코믹 휴먼 드라마 <에브리바디 페이머스>는 인기가수를 납치, 몸값 대신 딸의 데뷔앨범 제작을 요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빅대디> 감독 데니스 듀간의 신작 <악마같은 여자>는 사랑과 우정의 갈림길에서 친구의 여자를 악마로 몰아세우는 남자들의 소동을 따라잡는다. 호러와 멜로, 판타지의 요소가 가미된 일본의 엽기 코미디 <기묘한 이야기>도 개봉 대기중이다.

액션이 가미된 드라마들도 쟁쟁하다. 덴젤 워싱턴, 로버트 듀발, 제임스 우즈 등 연기파들이 출연한 <존 큐>는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병원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눈물겨운 부정을 그린 액션 드라마. 베트남 전쟁 당시 죽음의 골짜기에 포위당했다가 귀환한 미 육군 대령의 실화를 영화화한 <위 워 솔져스>는 멜 깁슨을 위시한 <브레이브 하트> 팀의 작품.

서극이 자신의 영화 <촉산>의 속편격으로 만든 무협액션영화 <촉산전>도 눈길을 끈다. 베트남을 배경으로 아편에 중독된 영국 청년의 이상과 사랑을 그린 <콰이어트 아메리카>에서는 마이클 케인과 브랜든 프레이저과 호흡을 맞춘다. <야마카시>는 <키스 오브 드래곤>에 이어 뤽 베송이 제작한 범죄 드라마. 초고층 아파트를 맨손으로 기어오르고, 빌딩 사이를 뛰어넘는 등 아슬아슬한 익스트림 스포츠 장면들이 볼거리다. 한·일 양국의 형사들이 현금강탈사건을 수사한다는 내용의 <서울>은 최민수와 나카세 도모야가 호흡을 맞춘 액션물.

<시티 바이 더 씨>는 부자 삼대를 가로지르는 범죄 이력과 갈등을 그린 영화.

예년에 비해 스릴러가 유난히 많은 편인데, 리처드 기어의 스릴러 <모스맨>은 미국의 실버브리지 붕괴사건의 배후에 어떤 초자연적인 암시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함정>의 마크 펠링턴 감독 작품. <디스턴트 섀도우>는 심약한 소녀가 수상한 이웃을 통해 살해당한 어머니를 기억하게 된다는 이야기. <하이 크라임>은 로스쿨의 여 교수가 양민학살과 탈영 혐의로 체포된 남편을 변호하며 맞닥뜨리는 사건들을 다룬 영화.

멜로도 빠질 순 없다. 할리우드의 신성 조시 하트넷의 첫 멜로영화 은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40일 동안 금욕적인 생활에 돌입하는 한 남자의 ‘임파서블한 미션’을 그린다. <세렌디피티>는 우연한 만남과 헤어짐, 재회를 통해 ‘소울메이트’를 발견하는 남녀의 이야기. ‘쏜 데 마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비가스 루나의 에로틱한 신작 <마르티나>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름난 작가들의 예술영화들도 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먼저 <베티 블루>의 장 자크 베넥스가 오랜만에 신작 <모탈 트렌스퍼>를 선보인다. 정신상담의가 미모의 환자와 섹스한 뒤 목졸라 살해하는 꿈을 꾸고 깨어나, 실제로 환자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는 내용의 미스터리 심리극. <로망스>의 까트린 브레이야가 연출한 <팻 걸>도 개봉한다. 뚱뚱한 사춘기 소녀가 성에 눈을 뜨면서 맞닥뜨리는 비참한 현실을 그리고 있다. 빔 벤더스의 <밀리언달러 호텔>도 2년 만에 선보인다. 허름한 호텔에서 언론재벌의 아들이 떨어져 죽자, FBI 요원이 투숙객 전원을 용의자로 지목, 수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세상과 격리돼 자신들만의 둥지를 꾸린 투숙객들의 면면이 흥미롭다. 라틴아메리카 출신 잡역 근로자들의 노동운동을 그린, 켄 로치 최초의 미국 로케이션 영화 <빵과 장미>도 개봉한다.

가족 단위 관객을 겨냥한 아동영화들도 선을 보인다. <리턴 투 네버랜드>는 웬디의 딸이 후크 선장에게 납치되자 피터팬이 출동하는 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피터팬>의 속편격이다. <스페릭스>는 월드컵 마스코트를 주인공으로 한 FIFA 기획의 3D 애니메이션으로, 스페릭스의 두 종족 아트모스팀과 널머스팀의 대결을 그린다. 꼬마 갱단과 함께 도둑을 찾아나선 12살 에밀의 모험을 그린 독일산 아동영화 <꼬마탐정 에밀>도 꽤나 아기자기하다.

호러와 SF도 있다. <뱀파이어 퀸>은 록가수로 위장한 뱀파이어가 자신의 목소리로 뱀파이어 퀸을 부활시킨다는 내용의 호러물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작가 앤 라이스 원작소설을 모태로 삼았다. ‘하이테크 시뮬레이션 호러’라는 수식을 달고 있는 독일영화 <엑스페리먼트>는 가상 감옥에서 벌어지는 인간 조작 심리실험을 따라잡고 있다. 가이 피어스와 제레미 아이언스가 80만년 이후의 미래사회를 탐험하는 SF물 <타임머신>도 개봉 대기중이다. ▶ 봄영화 80편 올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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