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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하룻밤에 5천만위안, 이것이 대륙의 스케일

중국에서 엄청난 흥행성적 기록 중인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분노의 질주: 더 세븐>

4월12일 중국에서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 개봉 전날 밤 자정에만 5천만위안(약 86억5400만원)을 벌어들이며 엄청난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4월25일 현재 흥행수익이 19억위안(약 3288억원)을 넘어선 이 작품은 역대 최고 흥행작이었던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기록을 깨고 중국 극장가에서 최초로 흥행수익 20억위안을 넘는 영화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이는 미국 본토의 스코어를 넘어서는 기록이기도 하다.

언론에서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 거둔 이러한 성취의 이유 중 하나로 스크린 수의 증가를 꼽는다. 중국 경제지 <증권시보>에서는 지난해 1만8천개를 기록했던 중국의 스크린 수가 현재 2만5천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스크린 수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리라는 점이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 대적할 만한 경쟁작이 없었다는 것도 흥행 이유 중 하나다. 판빙빙과 한경이 주연을 맡고 <로스트 인 베이징>(2007)의 리위 감독이 연출한 예술영화 <만물생장>을 제외하고는 현재 중국 극장가에 이렇다 할 화제작이 없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7편에 해당하는 이번 영화에는 차이나필름그룹(이하 CFG)이 10%의 부분투자에 참여했다. CFG는 이 영화의 글로벌 흥행성적을 공유할 뿐 아니라 중국 내 수입과 배급을 책임진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제작비는 2억5천만달러이나, 유니버설쪽이 예상하는 추가수익은 13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CFG의 투자로 자본력을 가진 중국 영화사들이 할리우드영화에 부분투자하는 방식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는 5월12일에 또 한편의 강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한다. 이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마크 러팔로가 중국을 방문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만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흥행성적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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