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찾는 영화 정보를 손쉽게!

‘텔레@CASHFILTER365trc20전송대행코인현금화수수료trc20전송대행코인현금화수수료' 검색결과

기사/뉴스(2003)

계절의 왕국을 모험하다 <하늘을 나는 강아지, 비포와 친구들>

비포는 평범한 강아지가 아니다. 골칫덩어리였던 커다란 귀를 통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용감하고 호기심 많은 비포는 친구와 함께 온 세계를 여행하고 다니며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도와준다. 비포에겐 참으로 많은 친구가 있어, 그의 생일이 되자 전세계의 동물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그 생일 파티에서 누군가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자가 낯선 시간속으로 비포와 친구들을 초대한다. <하늘을 나는 강아지, 비포와 친구들>은 시간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왕국을 거쳐 신비한 스톤 에뮬릿을 모으러 다니는 비포와 친구들의 도전과 성장을 다뤘다. 본래 시간이란 네 가지 계절의 순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탐욕스러운 사계절의 수호자들은 신비한 마법의 스톤 에뮬릿을 훔쳐 한 계절만으로 된 왕국을 건설하고자 한다. 이러한 무질서가 지속되면 타임 아일랜드와 모든 계절도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타임 아일랜드의 마법사는 지혜롭고 용감한 비포의 소문을 듣고는 그를 낯선 시간왕국으로 초대해 사계절의 스톤 에뮬릿을 찾아줄 것을 부탁한다. 봄의 꽃, 여름의 태양, 가을의 바람, 겨울의 추위는 비포와 친구들의 모험을 위협하고, 사악한 계절의 수호자들은 이들을 함정에 빠뜨린다. 작은 개미, 영악한 몽구스, 허영 많은 고양이 등 비포의 친구들은 각자의 단점을 극복하고 스톤을 찾는 모험을 통해 소중한 지혜를 배워간다. 더불어 초록 괴물들에게 마을을 지켜내는 정글 동물들의 이야기도 전개된다. <하늘을 나는 강아지, 비포와 친구들>은 동물들이 서로 힘을 모아 계절의 왕국을 모험하는 과정을 욕심 없이 채워나간다. 이스라엘의 텔레비전 인기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다. 선과 악, 미숙함과 성장, 노고와 보상 등 모험동화의 문법 같은 공식을 두루 갖췄다. 미취학 아동이나 저학년들에게 적합할 다채로움과 교훈을 선보인다.

뮤턴트들이여, 모두 모여라

감독 브라이언 싱어 / 출연 휴 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파스빈더, 제니퍼 로렌스 / 개봉 5월22일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창조주, 브라이언 싱어가 돌아왔다. 싱어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이하 <엑스맨>)가 “내 영화 중 가장 대단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의 말대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젊은 찰스와 에릭은 물론 퀵실버, 워패스, 캣 키티, 선스팟, 블링크, 비숍 등 전편에선 등장하지 않았던 캐릭터들까지 아버지의 부름에 몽땅 소환됐다. 2023년의 미래, 트라스크사는 뮤턴트들을 소탕할 목적으로 사냥로봇 센티넬을 개발한다. 뮤턴트들은 종말의 위험에 직면하고 울버린은 1973년의 과거로 타임슬립해 찰스와 에릭에게 도움을 청한다. 젊은 시절의 찰스와 에릭은 미래의 자신들과 힘을 합쳐 뮤턴트들의 위기를 막아내려고 한다. <엑스맨> 제작진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트라스크사가 실제 존재하기라도 하는 양 적극적인 바이럴 광고를 진행했다.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시리즈의 세계관까지 확장시킨 영리한 시도다. 모두가 알다시피 1963년 11월22일 리 하비 오스왈드가 존 F. 케네디에게 총격을 가한다. 이 이후부터는 가짜로 만들어진 상황이 이어진다. 암살 시도의 배후로 에릭이 지목된다. 초능력을 이용해 빗나간 오스왈드의 총알이 케네디에게 박히도록 조종했다는 혐의다. 정부는 에릭의 케네디 암살 시도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주요 사건이었던) 3차 세계대전을 막아낸 뮤턴트들을 정부가 외면한 데 대한 복수심에서 비롯했다고 발표한다. 이 분위기와 맞물려 트라스크사는 사냥로봇의 개발을 서두르게 되고 이것이 미래의 뮤턴트들에게 위기로 다가온다. 지금까지의 스토리는 모두 <엑스맨> 바이럴 UCC의 내용이다. 그러나 에릭이 수의를 입고 있는 스틸이 공개됐으니 어쩌면 바이럴 광고의 일부 내용이 영화에 등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찍부터 진행된 마케팅 덕에 많은 관객은 <엑스맨>의 배경을 미리 숙지한 채 영화를 보게 될 것이다. ‘덕후 조련’ 한번 제대로 해보겠다는 싱어의 굳은 결의가 느껴진다. <엑스맨> 이후엔 5천년 전에 탄생한 고대의 뮤턴트가 <엑스맨: 아포칼립스>로 출격을 준비 중이다. 관전 포인트 캐릭터 파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시리즈 최대의 재미로 꼽을 수 있겠다. 디즈니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도 등장할 퀵실버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졌다. 같은 캐릭터를 <엑스맨>에선 에반 피터스가, <어벤져스>에선 아론 존슨이 연기한다. 워패스는 어마어마한 힘과 속도를 자랑한다. 엘렌 페이지가 맡은 쉐도우 캣 키티는 물질 통과의 능력을, 판빙빙이 연기하는 블링크는 텔레포트 능력을 지녔다. 선스팟은 태양력을 사용할 수 있고 비숍은 타인의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원작의 팬이 아니라면 영화를 보기 전 미리 캐릭터들을 살펴둘 것을 권한다.

“다른 책으로 돈 벌고 그 돈으로 영화책 내고 싶다”

영화애호가들이라면 누구나 ‘한나래’ 영화책은 있을 것이다. 다시 그를 뒤적여보면 모든 책에서 ‘책임편집 이리라’라는 이름도 함께 발견할 것이다. 과거 한나래에서 ‘한나래 시네마 시리즈’, ‘한나래 언론문화 총서’, ‘필름 메이킹 시리즈’ 기획을 주도했던 이리라 편집자가 새로이 컬처룩이라는 회사를 꾸렸다. 반갑게도 최근 토머스 샤츠의 <할리우드 장르의 구조> 개정판인 <할리우드 장르>를 냈다. 이른바 ‘씨네룩’ 시리즈의 첫째권이다. -한나래의 모든 영화책에서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웃음) =그야말로 일만 했던, 그래도 참 즐거웠던 시절이었다. (웃음) 1990년대 초반 한나래 창립멤버로 일을 시작해 ‘한나래 시네마’, ‘필름 메이킹’ 시리즈 등을 기획했다. 50여종의 영화책을 기획, 편집했고, <필름 컬처>도 7호까지 냈다. 대중문화 연구 붐이 일던 때라 당시 한나래뿐만 아니라 시각과 언어, 이론과 실천, 현실문화연구 등에서도 영화를 포함한 대중문화 연구서들을 많이 냈다. 번역서의 비중이 컸는데, 당시에는 뭔가 안 팔리더라도 일단 내는 분위기였다. 좀 특별한 시절이었던 것 같다. -최근 토머스 샤츠의 <할리우드 장르의 구조> 개정판 <할리우드 장르>를 냈다. 컬처룩은 어떻게 꾸리게 됐나. =2005년쯤부터 ‘필름포럼’과 ‘이모션픽처스’ 일을 하면서 출판업계를 떠났었다. 그러다 다시 2010년경 한나래로 돌아와 배리 랭포드의 <영화 장르>를 냈다. 원래 영화 장르에 관한 책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맥그로힐 출판사에서 낸 <할리우드 장르의 구조>의 경우 새 저작권법 발효 이후 판권료가 비싸져서 증쇄가 힘들어 절판된 거였다. 배리 랭포드의 책을 낸 것도 일종의 대안이었던 셈이다. 그러다 2011년 독립해서 컬처룩을 차렸고 다시 <할리우드 장르의 구조>에 눈독을 들였다. 예전부터 독자들의 재출간 문의가 많은 책이기도 했다. 그래서 현재 회사 규모로는 힘들기도 했고 말리는 사람도 많았지만, 나름 ‘씨네룩 총서’ 1권으로 정식계약을 맺고 출간했다. 개인적으로는 장점도 단점도 있는 책이라 생각하지만 장르 연구에 있어 그만한 책은 지금도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과거 한나래에 있던 시절 ‘흥행’이 좋았던 책들은 뭔가. =아마도 그래엄 터너의 <대중 영화의 이해>가 가장 많이 팔렸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프랑시스 바느와의 <영화 분석 입문>, 슬라보예 지젝의 <당신의 징후를 즐겨라>까지 해서 흥행 빅3 책들이었다. (웃음) 그외 수잔 헤이워드의 <영화사전>을 비롯해 <우디가 말하는 앨런>이나 <마틴 스콜세지의 비열한 거리>도 기억에 남는다. 기획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도 재미있는 건 역시 감독에 관한 책들이었다. -오래도록 영화책을 만들어온 사람으로서 느끼는 바가 있다면. =영화책이라는 게 밖에서 보면 화려한데 사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 화려한 면을 보고 뒤늦게 진입한 다른 출판사 분들도 봤지만, 이내 사라진 회사들이 많다. 2000년대 들어 인기 서적이라도 1천부 이상 팔리는 책은 정말 드물다. 가령 <보이는 것의 날인>의 경우, 프레드릭 제임슨의 글이 정말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남인영 선생이 훌륭하게 번역한 책을 야심적으로 냈다. 하지만 판매는 저조했고 현재 절판 상태다. 그래도 그렇게 꾸준히 내다보면 독자층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 한국의 극장가는 1천만 관객이 문전성시를 이룬다는데 영화책 시장의 현실은 더 어려워진 것 같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다른 책은. =가장 가까이로는 영국영화연구소(BFI)에서 나온 존 힐의 <켄 로치>를 출간할 예정이고 비스콘티에 관한 책도 준비 중이다. 영화책 외에 ‘사이언스 캠프 시리즈’도 꾸준히 내고 있고 <책, 텔레비전을 말하다> 등 미디어 관련 서적도 이미 몇권 냈다. 최근에는 <비만의 진화>라는 책도 냈는데, 열심히 다른 책으로 돈 벌고 그 돈으로 평소 내고 싶었던 영화책을 내고 그럴 수만 있다면 좋겠다. (웃음)

[LA] 돌아와요 LA에

캘리포니아의 영화 및 텔레비전 프로덕션에 대한 세금감면정책이 지난 3년간 주 정부에 가져다 준 경제효과는 43억달러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3월20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제개발운영위원단(Los Angeles County Economic Development Corp.)은, 지난 3년간 연간 1억달러를 세금 공제액으로 배당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예산 7500만달러 이하의 영화 및 텔레비전 프로덕션 109편은 19억달러를 로스앤젤레스에서 소비했으며, 이로 인해 창출된 관련 일자리 수는 2만2300개에 이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 프로그램이 정해놓은 제작비 상한선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주 밖으로 촬영지를 이탈하기 때문에 주 정부가 잃게 되는 경제효과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창출될 뻔했던 일자리 수는 4만7600개이며, 세금 환급액은 4억1천만달러로 추정”된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의회에서는 예산 7500만달러 이상의 영화와 TV시리즈가 세금감면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영화의 도시’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캘리포니아에서 실제로 촬영되는 영화 수는 줄어들고 있다. 1996년에는 그해의 기대작들이 거의 모두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됐다면, 최근에는 거의 모든 영화가 로스앤젤레스 밖에서 촬영된다. 이유는 다른 주에서 제공하는 세금감면 혜택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 시장 에릭 가세티는 엔터테인먼트 직종의 직업을 유치하고 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영화 및 텔레비전 제작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확장할 것을 주의회에 건의했다. 가세티 시장은 현재 캘리포니아주가 제공하는 세금공제액을 2배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혜택 대상을 제작비 7500만달러 이상의 영화와 TV시리즈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세티 시장은 “로스앤젤레스를 떠났던 프로덕션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로스앤젤레스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프로덕션들도 이곳을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세금이 비싼 도시 중 하나이며 교통도 혼잡한 곳이지만,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만큼은 어느 도시 못지않은 로스앤젤레스가 세제혜택의 확대를 통해 진정한 영화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공모전] 비디오와 VOD 사이 당신의 추억을 파세요~

들었는가? 디지털케이블 TV VOD CF 스토리보드 공모전 소식. 접수마감이 4월30일까지다. 발 등에 불 떨어졌다. 그래서 빛의 속도로 준비했다. ‘디지털케이블 TV VOD CF 스토리보드 공모전’ 공략 특강.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우선 이 공모전을 주최하는 회사의 담당자를 찾아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공모전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더불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수소문해 수상전략을 위한 공략법도 엿들었다. 다음 준비는 행동 개시다! 자세한 공모전 소식은 cafe.naver.com/vodstory에 있다. 주최 담당자에게 묻는다 홈초이스 사업전략실 사원, 양재호 -케이블TV VOD 스토리보드 공모전이란? =케이블TV VOD 광고 제작을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으는 공모전입니다. 영상물을 직접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보드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집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응모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공모전의 개최 목적은? =우선은 VOD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케이블 TV VOD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합니다. 또 VOD에 대한 아이디를 제공받아 향후, 저희 회사의 광고 제작이나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함이고요. 결론적으로 케이블TV가 갖고 있는 VOD 서비스를 널리 알려 관심을 모으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VOD 서비스를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VOD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다들 ‘비디오’가 무엇인지는 알고 계실 겁니다. 반면에 ‘VOD’는 모르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VOD란 Video On Demand의 약자로, 한글로는 주문형 비디오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과거 비디오와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죠. 예전에는 비디오 가게 진열대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와서 봤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TV에 연결된 케이블 셋톱박스가 비디오 가게 역할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TV, 컴퓨터, 휴대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한 비디오 서비스를 통칭하여 VOD라고 합니다. 이중 케이블TV VOD 서비스는 무엇보다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집에서 편안하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최 담당자로서 어떤 작품을 기대하나? =최근에 주목받았던 콘텐츠를 보면 핵심 주제에 ‘추억’이라는 테마가 있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트렌드를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디오에 대한 ‘추억’이 현재 VOD와 연결되는 스토리보드 작품을 기대합니다. 과거 대중적으로 즐겼던 비디오라는 서비스가 현재는 텔레비전 안의 VOD 서비스라는 것으로 변화됐다는 점과 VOD가 무엇인지 알릴 수 있는 아이디어가 중요합니다. 이밖에도 VOD를 알릴 수 있는 모든 창의적인 스토리를 기다립니다. -공모전 수상자에게 당사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십 기간 동안 무슨 일을 하게 되나? =먼저 홈초이스에 대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홈초이스는 디지털케이블TV에 VOD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회사로, 월 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회사입니다. 인턴을 하게 될 경우, 케이블TV 시청자들의 VOD 구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과 더불어 적재적소에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VOD를 편성하는 업무를 진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또한 VOD 한편이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 집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지 그 포괄적인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단언컨대 인턴 경험이 홈초이스 정규 채용 혹은 VOD와 관련된 미디어 업계로 진출하는 데 큰 안목을 길러줄 겁니다. -이번 공모전 공략 팁을 준다면? =요즘 대학생들은 비디오를 이용해서 각종 만화 애니메이션을 접한 세대들입니다. 과거 비디오에 대한 추억과 현재 VOD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험을 잘 어우러지게 구성해보세요. 본인들이 겪은 독창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광고기획 전문가에게 듣는다 하쿠호도제일 수석국장, 최상운 -스토리보드란 무엇인가? =쉽게 설명하면 TV나 동영상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 대략의 스토리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동영상 크리에이티브 설명서’라고 보면 됩니다. 스토리보드의 구성은 전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간단한 비주얼 컷과 제시된 비주얼 컷에 맞는 상황 설명 그리고 오디오 멘트와 배경음악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 스토리보드를 토대로 세부 콘티 작업을 거치고, 촬영에 들어갑니다. 스토리보드는 방송 촬영은 물론이고 이벤트 프로모션이나 경쟁PT 등 많은 곳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매우 유용한 크리에이티브 표현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보드 제작 시 주의사항은? =스토리보드는 대략 10장 정도의 비주얼 컷으로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는 전체 상황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중요한 비주얼 컷을 무엇으로 정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내용은 너무 늘어지거나 짧지 않도록 10컷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 좋고, 충분히 이해할 만한 스토리 구성이면 더 좋습니다. 두 번째는 비주얼 컷에 맞는 상황에 대한 적절한 부연설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로맨틱한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온다라고 할지, 둘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된다랄지 비주얼 컷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분위기나 감정적인 부분을 설명하면 효과적인 스토리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비주얼과 오디오 부분을 적절히 활용하여,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스토리보드를 구성하면 좋습니다. -이번 공모전의 공략 팁을 준다면? =스토리보드의 생명은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디어입니다. 스토리보드는 그 아이디어를 설명하기 수단일 뿐입니다. 따라서 스토리보드상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와 메시지가 무엇인가가 우선적으로 중요하고,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전체적인 흐름과 적절한 비주얼 컷을 활용한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앤의 유년 시절 <빨간머리 앤: 네버엔딩스토리>

<빨간 머리 앤> <소공녀> <비밀의 화원> <작은 아씨들>은 소녀들의 책장을 빛낸 대표적인 동화책들이다. <빨간 머리 앤>의 원작자가 캐나다 여성 작가라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드물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1970년대부터 <빨간 머리 앤>을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했고 국내 시청자들도 그 이미지에 익숙하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창조한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대체로 그렇듯 <빨간 머리 앤>도 원작의 공간적, 시간적 배경이 잘 의식되지 않는다. 캐나다의 원작자, 일본의 시청자, 그리고 한국의 독자까지 서로의 존재를 잘 모른채 기묘하게 얽힌 문화적 현상의 중심에 <빨간 머리 앤>이 있었다. 20세기 초 캐나다의 시골 마을에 고아인 앤이 입양된다. 입양을 신청한 마릴라와 매튜 남매는 남자아이가 아닌 여자아이가 오자 당황한다. 일손이 필요했던 남매가 남자아이를 부탁했는데 여자아이인 앤이 오게 된 것이다. 발랄하고 쾌활한 앤은 남자아이 못지않게 잘 해낼 수 있다고 마릴라와 매튜를 설득한다. 남매는 갈등하지만 붙임성 있고 의욕적인 앤을 내치지 못한다. 앤은 모두의 신임을 얻으며 마을의 일원으로 잘 적응한다. 어느새 4년의 세월이 흐른다. 앤은 장학금을 받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는 것은 물론, 모두가 바라는 상급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모든 일이 잘 풀리지만 매튜 아저씨의 건강이 악화되어 앤의 유년 시절은 서글프게 마감된다. 길고 긴 앤의 인생사 중 <빨간머리 앤: 네버엔딩스토리>는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tvN을 가다] 지상파의 고민이 시작됐다

신촌역에서 연대 근방 하숙집까지 택시(!)를 탄 ‘삼천포’(김성균)가 종로를 지나 서울역의 야경을 스치면서도 택시기사에게 뭐라 항의도 못하던 그 시각. 하숙생을 기다리다 지친 성나정(고아라)의 가족들이 보던 텔레비전에도 홍식(한석규)의 꾐에 넘어가 갓 상경한 춘섭(최민식)의 긴장한 표정이 겹친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는 MBC <서울의 달> 외에도 <마지막 승부> <사랑을 그대 품안에> 등의 드라마가 자주 노출된다. 나정의 엄마(이일화)가 잠시 KBS <한명회>를 언급했지만, 당시의 유행과 정서를 이야기할 때 주로 부름받는 건 MBC 드라마였다. 1991년 SBS의 개국에 MBC는 고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 콤비의 <여명의 눈동자>로 맞섰고, 일본 버블경제 시절의 트렌디 드라마를 이식한 <질투>에 이어 신데렐라 드라마의 조상 격인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스타 차인표를 배출하기까지 ‘드라마 왕국’의 아성은 흔들림이 없었다. <응답하라 1994>의 시간선에는 MBC 드라마의 좋았던 시절도 겹치는 셈이다. 패권을 쥐고 있던 MBC 드라마에 95년 <모래시계>로 역습을 가했던 후발주자 SBS의 전략은 tvN의 현재와 매우 유사하다. 개국 초기 SBS는 타 방송사와 동시간대 편성을 피하고 자극적인 소재 경쟁을 주도했으며, 적은 제작비로 효율을 높이는 <오박사네 사람들> 등의 시추에이션 코미디 형식으로 시장의 틈새를 공략했다. tvN 역시 유연한 편성과 지상파 아침드라마 못지않은 선정적인 드라마를 내놓는 한편, <막돼먹은 영애씨> 등 저비용으로 출발한 시즌제 드라마의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 평범한 30대 직장여성의 인간관계로 현재 시즌12까지 이어온 <막돼먹은 영애씨> 이후, 타깃을 좁히고 공감을 끌어내는 디테일에 주력한 기획은 ‘군디컬 드라마’ <푸른 거탑>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SBS가 80년대의 정서를 공유하는 이들의 열광을 끌어낸 <모래시계>로 판세를 뒤집었듯, tvN은 90년대에 청춘을 보낸 이들을 같은 문화를 소비했던(혹은 같은 소비가 문화가 되었던) 기억으로 묶어낸 2012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개국 초기엔 대표가 국감장에 불려갈 정도로 선정성 시비가 끊이질 않았던 채널이 어느덧 사회적 신드롬을 낳는 시리즈를 안착시킨 비결은 무엇일까? 비슷한 시기에 개국해 2008년까지 의욕적으로 자체 제작 드라마를 선보이던 드라맥스의 편성표는 현재 지상파 드라마 재송출로 채워진 형편. 온미디어 계열 채널의 흡수·합병 이후, 사실상 적대자가 없는 CJ E&M이 모기업이란 점도 tvN 드라마가 살아남는 데 이점으로 작용했다. 케이블에서 지상파 수준의 광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CJ E&M은 시청층을 분리하고 채널을 특화시킨 뒤, 드라마로 결합하는 방식의 기획에도 분주하다. 미리 만들어둔 몇곡을 극의 분위기에 맞춰 반복 사용하는 틀을 뒤집고, 드라마 캐릭터들이 음원을 만들어낸 tvN의 음악드라마 <몬스타>는 CJ E&M 계열인 Mnet과 공동제작한 경우. 오디션 프로그램 <꽃미남 캐스팅 오! 보이>의 우승자를 <꽃미남 라면가게> <닥치고 꽃미남 밴드> 등 ‘꽃미남’을 전면에 세운 드라마에 투입하는 기획도 강점인 쇼·오락 프로그램과 드라마가 결합하는 시너지를 노렸다. 신원호 PD처럼 비드라마국 출신 연출가를 영입해 드라마를 제작한 점도 지상파 조직에선 쉽지 않은 시도다. 기획단계에서 작품의 규모에 합당한 제작비를 조율하는 CJ E&M의 시스템 또한 안정적인 제작을 담보한다. 외주 제작사는 일정 시청률을 넘어야만 광고수익으로 제작비를 보전하며 연출가나 작가 또한 시청률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지상파 드라마 환경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그만큼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김병수 PD와 송재정 작가의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나 김병욱 감독의 시트콤 <감자별 2013QR3>가 tvN에서 방영되는 까닭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개국 7주년을 맞은 tvN은 KBS에서 CJ E&M으로 자리를 옮긴 곽정환 PD의 시대극 <빠스껫 볼>을 지상파 미니시리즈와 동시간대에 편성 하는 강수를 두었다. 지금 궁금한 것은 시청률보다 이들이 어느 수준의 제작역량을 보여줄 것인가다. 지상파에서 내놓을 맞수는 무엇일까? 공채 PD와 작가 공모전 시스템으로 쌓은 인력을 제대로 성장시키고 있는지, 또 외주 제작사와의 관계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은 아닌지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 선배가 말하는 ‘ 내가 경험한 홈초이스 ’

-본인 소개 부탁한다. =사업전략실에서 프로모션 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시즌별로 특집관을 구성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일이다. 사내 포지션으로는 막내인 입사 9개월 차의 신입사원이다. -디지털 케이블TV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신문방송학 전공자로서 먹고 살 길을 찾아야 하기에 방송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점점 자리를 잡고 있는 VOD 서비스가 영상 콘텐츠를 접하는 대세 플랫폼이 될 것이라 판단되어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일을 하며 좋은 점은 무엇인가. =수많은 콘텐츠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웃음) 내가 기획한 프로모션을 통해 시청자들의 접속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가 장 흥미롭다. 또한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공부를 많이 할 수밖에 없는데, 점점 전문가가 되어간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매일 저녁 집으로 돌아와 TV를 켤 때마다 감격을 느낀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하는 노래처럼 내 얼굴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내가 구성한 콘텐츠들이 우리 집 TV에 구현되어 리모컨으로 이것저것 눌러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VOD 서비스 기획자가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을 요구하는 직업은 아니다. 방송이나 영화를 상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과 영상 콘텐츠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제일 중요하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우선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때 파악해낼 수 있는 기획자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영화가 보고 싶을 때 영화관과 함께 디지털 케이블TV까지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것이 꿈이다.

[영화제] 광화문에펼쳐지는 그린파노라마

“영화를 통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하는 축제”인 서울환경영화제가 열린다. 제11회를 맞이한 서울환경영화제는 5월8일부터 15일까지 광화문 일대 공간에서 펼쳐진다. 씨네큐브 인디스페이스를 비롯한 세곳의 상영관에서 영화를 상영하며, 환경 관련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서울환경영화제에 선보이는 영화는 총 35개국 111편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영화제인 서울환경영화제는 전체적으로 비경쟁영화제의 성격을 갖지만 국제 환경영화 경선은 유일한 경쟁부문이다. 비경쟁부문은 ‘그린 파노라마’,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 ‘지구의 아이들’,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으로 나뉜다. 서울환경영화제를 대표하는 ‘그린 파노라마’에서는 직접적인 환경 문제를 다룬 작품부터 환경 관련 소재를 망라한 최근 2∼3년간의 세계 환경영화가 상영된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두배 이상 많은 영화가 소개되며 몇개의 서브섹션이 추가되었다. 핵/원자력을 주제로 다룬 영화들을 모은 ‘오래된 미래’와 스릴러물의 성격을 갖춘 영화들을 따로 모은 ‘에코스릴러’가 올해 신설된 서브섹션이다. 경쟁에 오르지 못했으나 놓치기 아까운 영화들은 ‘널리 보는 세상-그린 아시아’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을 마련했다. 제11회 서울환경영화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극영화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환경영화제라고 하면, 무겁고 딱딱한 주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들만 상영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다. 하지만 실제 상영 목록을 보면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이 고루 섞여 있으며, 상업영화의 대표적인 장르로 여겨지는 스릴러까지 있다. ‘환경’이라는 단어는 매우 넓은 스펙트럼을 포괄하므로 이번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들도 감동적인 성장영화부터 인류의 역사를 성찰하는 철학적인 다큐멘터리까지 무궁무진한 범주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개막작인 <킹 오브 썸머>는 조던 복트-로버츠 감독의 데뷔작으로, 2013년 선댄스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괴로운 성장기를 보내고 있는 10대 소년 세명은 집에서 탈출해 숲속에 집을 짓고 살기로 의기투합한다. 일종의 소년 모험담으로, 성장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환경영화경선’ 부문에는 16개국 21편의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21편 중 장편은 11편이고 나머지는 단편이다. 장편에 한국영화가 3편이나 올랐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철의 꿈>(감독 박경근), <망대>(감독 문승욱), <우포늪의 사람들>(감독 신성용)이 본선에 오른 한국영화들이다. 국제환경영화경선은 출품편수가 1천편을 넘어 영화제의 양적, 질적 성장의 지표를 보여주었다. 이 부문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성장’이다. 성장의 그늘, 성장에 대한 회의, 대안 모색 등을 보여주는 다양한 영화들은 성장에 대한 고민이 전세계적인 이슈라는 것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도시개발, 기후변화, 빈곤 등 전세계의 환경 문제들을 접할 수 있다. 경선에 오른 장편 11편은 모두 다큐멘터리다. 아름다운 자연의 위용을 담아내고, 담담하게 일상을 관조하며, 경쾌한 호흡으로 진행되는 등 각각의 작품들은 다채로운 스타일을 갖고 있다. 중국 석면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현실을 담은 <구름을 만드는 산>, 193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의 거대한 댐 건설의 역사를 돌아보는 <댐네이션-댐들이 사라지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에 노출된 말의 운명을 좇는 <후쿠시마의 말들> 등이 본선에서 경쟁한다. 본선에 오른 단편들은 다큐, 극영화, 애니메이션 장르가 고루 섞여 있으며 기발한 상상력과 놀라운 통찰이 빛나는 작품들이다. 올해 ‘그린 파노라마’ 부문에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영화들이 선정되었다. 이는 관객이 보다 편하고 쉽게 영화제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고심한 결과다. ‘푸드’, ‘물’이 올해 이 부문 핵심 키워드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푸드 가이드 투 러브>, 다이어트 식단을 제공하여 직원들의 체중을 감량시킨다는 내용의 코미디 <타니타의 사원식당>은 굳이 환경영화라는 범주를 의식하지 않고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극영화다. <얀 베르트랑의 여행: 목마른 대지>와 <워터마크>는 수질 오염과 물 부족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스릴러물의 성격을 띠는 단편을 모아 상영하는 ‘에코 스릴러’는 장르영화를 즐기는 관객을 위해 마련되었다. 일본 공포영화 관습을 따르는 <마지막 정거장, 유령 굴뚝>, 엄마의 죽음을 맞이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한국 단편 <고양이>, 부도덕한 사업가의 장례식으로 시작되는 <망자의 고백>, 좀비영화 <사무엘 크롬의 저주>가 상영된다. 핵/원자력 문제와 관련된 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오래된 미래’ 부문은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 그레고리 펙, 앤서니 퍼킨스, 에바 가드너가 주연한 할리우드 고전영화 <그날이 오면>(1959)을 60년 만에 35mm필름으로 상영한다. <그날이 오면>은 핵으로 오염된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담은 SF영화다. 흥미롭게도 영화 <그날이 오면>의 원작 소설인 <해변에서>의 작가 네빌 슈트에 관한 다큐멘터리 <낙진>도 이번 영화제에 함께 상영된다. 두 작품을 함께 보면 상호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부문 단편 상영작에도 <낙진>이 있다. 핵사고 이후 상황을 상상하는 짧은 실험영화인데 제목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영화다. ‘널리 보는 세상-그린 아시아’는 장/단편을 막론하고 아시아 지역의 환경영화를 모아 집중적으로 상영하는 부문이다. 환경 문제를 사고하고 대안을 모색할 때 지역, 국가별로 해결할 수 없는 지점이 발견된다. 이 부문은 아시아의 공존을 모색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은 국내 환경영화 제작진을 격려하고 그 성과를 소개하는 창구다. 강정마을에 책을 기부하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배에 오른 한 여성의 여정을 따라가는 <미라클 여행기>는 동승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육식과 공장형 축사에 대해 고민하는 <잡식가족의 딜레마>는 매우 사적인 시각에서 시작되지만 결코 사적인 이야기에 머물 수 없는 내용을 다룬다. 한국환경영화의 흐름 단편 부문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극영화가 많아진 점과 재개발 소재가 집중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지난 몇년 우리 사회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포커스’라는 서브섹션에서는 타 영화제에서 이미 소개되었지만 다시 상영할 만한 의미가 있는 한국영화 세편을 특별 초청해 상영한다. 밀양 송전탑 문제를 다룬 <밀양전>, 포이동 재건마을 사람들을 담은 <텃밭>, 팔당 농민의 투쟁을 보여주는 <두물머리>가 주인공이다. ‘지구의 아이들’ 부문에는 4편의 장편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 숲의 파괴를 다룬 판타지 <에픽>, 북극 이누이트 신화를 담은 <이디야와 얼음왕국의 전설>, 해양 생태계를 살리려는 소년의 모험담 <위시 피쉬!>, 작은 곤충들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슈퍼미니> 등 4편이다. 영화제를 찾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다.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부문은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생각하는 영화들로 채워진다. 늑대에게 매혹된 소년의 이야기 <드루이드 피크>, 동물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는 <우리 체제의 유령들>이 장편영화로 상영되며, 단편모음은 반려동물, 철새 등을 소재로 다루는 애니메이션 세편과 실험영화 한편을 모아 상영한다. 서울환경영화제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시네마그린틴’이 있다. 영화제 기간 무료로 영화를 감상하고,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특별 전시와 환경영화 백일장도 포함된다. 서울시 및 수도권의 모든 청소년이 신청할 수 있다. 시민들을 위한 야외행사도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 캠페인, 전시, 공연, 체험활동 부스가 마련되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다. <할머니가 간다> Tow Raging Grannies 노르웨이 / 2013년 / 77분 / 다큐멘터리 / 감독 호바르 부스트니스 / 국제 환경영화 경선 부문 제목처럼 성난 할머니 둘이 ‘경제적 성장’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닌다. 할머니들이 화가 난 이유는 경제적 성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아무도 대답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절친한 친구지만 성격은 다른 두 할머니는 서로 “멍청하다”, “지루하다”며 티격태격하지만 인생의 동반자다. 두 할머니는 성장이라는 화두를 공유하며 이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신문과 텔레비전을 열심히 보지만 답을 얻지 못한다. 직접 발품을 팔기로 한 할머니들은 대학 강좌에도 참석하고 유명한 학자를 찾아가기도 하지만 역시 아리송하다. 할머니들은 성장의 중심지인 뉴욕의 월 스트리트로 가기로 결심한다. <할머니가 간다>는 경쾌한 분위기지만 노인 문제, 경제성장의 그늘 등 주제의식은 무겁다. <유언> The Will-IF Only There Were No Nuclear Power Plan / 일본 / 2014년 / 225분 / 다큐멘터리 / 감독 도요다 나오미, 노다 마사야 / 그린 파노라마-오래된 미래 부문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인류의 대재앙이다. <유언>은 벚꽃 흐드러진 봄날 마을축제를 보여주며 시작된다.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한 할아버지는 마이크를 잡고 유행가를 부른다. 평화로워 보이는 시골 마을의 풍경이다. 그러나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깊은 슬픔이 드러난다. 각 장이 나눠져 있고 소제목이 붙은 형식으로 진행되는 <유언>의 1장 제목은 ‘오염’이다. 마을 곳곳을 다니며 방사능 오염 지수를 확인하는데 눈에 보이는 것보다 현실은 심각하다. 낙농업자 시게키요 가노는 “원자력 따위가 이 세상에 없었으면”이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살한다. <유언>은 가노의 동료, 가족, 마을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이들의 삶을 담아낸다. 긴 상영시간이 주는 압박이 크지만 그만큼 진정성도 깊다. <알 수 없는 슬픔이 있어> Sorrow Unknown / 한국 / 2014년 / 15분 / 애니메이션 / 감독 류무선 /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단편 부문 재개발되는 철거촌에 살고 있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성장 중심 개발의 폐해를 지적한다. 아픈 엄마를 대신해 집을 지키는 명희는 학교에 갈 수 없다. 빈집은 철거되어버리기 때문에 집 밖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담임선생님의 부탁을 받은 신애는 명희 집으로 찾아온다. 옆 동네에 사는 신애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알 수 없는 슬픔이 있어>는 재개발 동네의 소음에 특히 주목한다. 명희 엄마는 소음을 견디다 병이 들었고 명희도 매일 들리는 소음에 고통받는다. 사물들의 사실적인 디테일을 강조한 그림체가 눈에 띄는 애니메이션이다. 모기향, 바퀴벌레약, 도로표지판, 플래카드, 뉴슈가 봉지 등 명희가 살고 있는 동네와 집안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사물들은 사진처럼 정확하게 표현된다. <드루이드 피크> Druid Peak / 미국 / 2013년 / 115분 / 극영화 / 감독 마니 젤닉 /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부문 문제아 오웬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술을 마시고 친구들과 차를 타고 가던 오웬은 차 사고를 당한다. 오웬은 무사했지만 친구가 사망한다. 더이상 자신의 힘으로 아이를 통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 엄마는 오웬을 아빠에게 보내기로 결정한다. 오웬은 오래전 엄마와 헤어진 아빠의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관리원으로 일하는 아빠를 만난 오웬은 하룻밤만 머물고 떠날 생각이다. 그러나 우연히 늑대와 마주친 오웬은 생각을 바꾼다. 회색 늑대 무리 ‘드루이드 피크’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오웬은 늑대에 대해 공부하고 늑대를 찾아다닌다. 신비한 동물 늑대를 보면서 오웬은 자신도 모르게 변화된다.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차 있던 오웬은 늑대와 교감하고 애정을 느끼면서 성장한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그림 같은 절경. 자연은 그 자체로 인간을 치유한다.

[김민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슬픔에 유통기한이 있으랴

한달 사이에 체중이 2kg쯤 는 것 같다. 도무지 맨 정신으로는 잠을 못 이루겠는 날들의 연속이었다고 하니 지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랬다. 유가족도 아닌 주제에 엄살떨지 말고 그 주둥이 좀 다물지 그래. 사랑하는 이들의 말이니 오죽 옳으랴. 그들의 충고대로 벙어리 민정이가 되고 보니 침묵 속에 당기는 건 오로지 술뿐이었다. 잔인한 이 계절의 늦봄과 초여름 사이, 늘어난 게 주량과 뱃살이라면 줄어든 건 웃음소리와 음악 소리다. 텔레비전의 거의 모든 채널은 뉴스와 지구촌 환경이나 휴먼 스토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로 채워져 갔고, 라디오의 거의 모든 채널 또한 사운드의 볼륨을 제로로 딱 맞춰놓은 듯했다. 눈이 멀고 귀가 먹은 막막한 정신적 공황 아래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작게 입 오므린 노란 리본을 가슴에 혹은 심장에 새긴 채 이제나저제나 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왜 아니 그러하겠는가. 이런 국가적 초상에 완장을 찬 채 전두 지휘하는 상주가 없으니 애도하는 마음 말고 달리 방도를 모르는 착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가만히 기다리는 것밖에는 없을 터. 물론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책을 만드는 손도 바지런함을 잃었다. 지금 내가 한가하게 책장이나 넘길 때인가 하는 압박감이 매일같이 매섭게 짓눌렀던 거다. 그럼에도 밥벌이로 삼고 있는 출판사에 출근하면 매일같이 찍어보는 게 출고 부수였다. 최악으로 곤두박질치는 판매 부수에 한숨을 내쉬다가도 그런 내 자신이 탐욕스럽게만 보여 다시금 슬퍼 죽는 소의 눈망울을 흉내내곤 했다. 때마침 오랜 팬이었던 한 성악가의 내한 공연 소식이 전해졌다. 연일 취소 또 취소, 온갖 무대가 그 흔한 변명 없이 사라져가던 참이었는데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클래식이라 하면 먹어주는 뭔가가 있는 모양이었다. 하기야 1회 공연을 위해 영국에서 날아오는 예술인을 그대로 돌려보내기는 어려웠겠지. 왜 이 공연은 되고 저 공연은 안 되는지 악다구니는 나중에 칠 예정이고 어쨌거나 객석은 사람들로 터져나갈 듯했다. 지금이 어떤 때인데 노래나 듣고 앉았어? 라는 질책과 힐난을 뒤로할 만큼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감동적이었고, 훌쩍거리는 사람들의 눈물 찍어내는 소리에 힘입어 나 또한 자유롭게 내 감정을 맘껏 터뜨릴 수 있었다. 그래서 행복했냐고? 물론 행복했다. 그래서 잊고 만 거냐고? 아이 참,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는가. 다만 나는 온전한 슬픔에 온전히 슬퍼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우리에게 시간을 내준 적이 없구나 하는 슬픈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슬픔은 지금 출발했다 약 27분21초71 뒤에 도착하면 끝이 나는 1만m 달리기가 아니다. 슬픔은 저도 모르게 찔끔 지리는 오줌처럼 웃음과 평생 그 타이밍을 함께하는 인생의 든든한 파트너여야 할 것이다. 그러니 나 붙잡고 알코올중독된다고들 걱정 마시라. 나만의 애도 주량은 나만이 아는 까닭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