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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 자신에 충실하게, 엔하이픈 성훈
이다혜 사진 백종헌 2024-07-26

움직이지 않는 순간마저 어떤 동작 중인 듯 유려한 자세가 인상적이다. 피겨스케이팅 선수에서 아이돌 연습생으로, 그리고 엔하이픈 멤버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성훈은 예능프로그램에서보다 무대 위에서 예외 없이 편해 보인다. 스케이트를 처음 배우던 때부터 긴장의 연속 속에 살아온 그가 긴장을 풀고 무대에 서는 방법은 무엇일까. “긴장을 안 느낄 수는 없는 것 같다. (웃음) 긴장하지 말아야지 마음먹기보다는 내가 긴장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편이 더 낫더라. 자신감도 필요하고. 나도 워낙 긴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여러 사람의 조언을 받고 내린 결론은 역시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더라.” 피겨스케이팅과 아이돌 연습생을 겸한 시기가 2년 정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 방법 또한 그랬다. “결국 피겨를 하든 아이돌을 하든 다른 것을 배워본 경험이 도움이 되리라 믿었다. 둘 다 열심히 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자연스럽게 존재하기의 방법론은 <뮤직뱅크> MC를 했던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됐다. “처음엔 정말 어려웠다. 성격이 발랄하거나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딱딱한 인상이었지 싶다. 게다가 멤버들과 함께가 아니라 혼자 하는 일이라서 초반에 더 어려웠던 것 같다.” 혼자 큰 무대를 채우던 피겨 선수 시절과 팀이 하나가 되어 무대를 완성하는 지금 느끼는 차이는 무엇일까. “기록경기인 스포츠를 하던 때와 지금은 많은 것이 다르다. 멤버들과 긴장감을 나눌 수도 있고, 여기에는 정답이 없어서 내가 즐기면 보는 사람도 즐거울 수 있지 않나.”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특별히 마음에 남은 순간도 있었다. 콘서트 끝나고 휴가를 잠깐 받은 동안 <Highway 1009>의 가사를 썼다. “강아지 가을이와 함께 본가에서 시간을 보내며, 엔진(엔하이픈 팬의 애칭.-편집자)을 생각하면서 쓴 가사여서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멤버 7명이 각기 쓴 가사가 다 들어 있어서, 정말 우리가 만든 곡이라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그런 그가 마음이 웅장해진 순간은? “최근 팬 쇼케이스를 했던 때. 많은 팬들 앞에서 새로운 곡을 불렀는데, 그때의 반응이 마음을 웅장하게 만들었다.”

내 인생의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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