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가타플러스영화제, ‘망각에 저항해서’ 프로그램 눈길 모아기성의 카테고리를 넘어서 “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모색하는” 야마가타플러스영화제가 8월31일부터 9월27일까지 도쿄의 BOX 히가시 나카노 극장에서 열렸다. 1989년부터 격년으로 계최돼온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상영작을 이듬해 도쿄에서 상영하는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는 야마가타에서 상영하지 않았던 작품들도 함께 상영하기 때문에 행사명에 ‘플러스’가 붙었다.상영작은 단편을 포함해 모두 139편. 관객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이들 작품을 13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상영했다. 행사 중에 9·11 테러 1주년을 맞은 이 영화제에서는 ‘망각에 저항해서’라는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를 모았다. ‘다문화의 평화로운 공존을 소원하는 관객에게 바치는 영화들’을 모은 이 프로그램에는 지난 91년 장 뤽 고다르 등 프랑스의 감독과 배우들이 세계 인권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찍은 30개의 영상편지를
[도쿄리포트] 영화와 다큐, 벽을 넘어서 - 야마가타플러스영화제
-
구로사와 기요시·쓰카모토 신야 등 일본 스타 감독들 신작 포함돼 왼쪽 두 번째부터 사부, 구로사와 기요시, 쓰카모토 신야 감독올해가 세 번째인 도쿄 필름엑스(TOKYO FILMEX) 2002의 라인업 발표 기자회견이 9월26일 유라크초 일본 외국특파원협회에서 열렸다. 올해 필름엑스는 예년과 달리 일본영화를 소개하는 데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구로사와 기요시, 쓰카모토 신야, 사부 등 일본의 스타감독들이 그들의 신작을 선보이게 되는데, 이날 기자회견에도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서로 이해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현대사회의 풍경을 그린 구로사와 감독의 <밝은 미래>는 현재 후반작업 단계로, 필름엑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진다. 이번 영화제의 심사위원이기도 한 구로사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검은색을 아주 새까맣게 담아내고 싶어서 디지털 하이비전 24P라는 카메라를 썼다. 필름으로 이런 것을 시도하면 조명을 많이 써야 하는데, 예산상 불가능
[도쿄리포트] 도쿄 필름엑스 2002 라인업 발표
-
10월 로무알트 카르마카 회고전, 11월 AFI필름페스티벌 등 다양한 작품 소개돼 벨라 마르타올 가을 로스앤젤레스에 독일영화 붐이 일고 있다. 9월 초 베르너 헤어초크 회고전으로 바람을 예고한 아메리칸시네마테크가 10월로 접어들며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장르를 넘나들며 주변부 삶을 그려온 로무알트 카르마카 감독의 특별전을 열었다. 11월에 열리는 AFI 필름페스티벌에는 ‘메이드 인 저머니’라는 이름의 독일영화주간이 마련된다. <비욘드 사일런스>의 캐롤라인 링크 감독의 신작 <노웨어 인 아프리카> 등 10여편이 여기서 상영될 예정이다.독일풍은 예술영화관에도 불어왔다. 헤어초크의 신작 <인빈서블>, 신예 산드라 네틀베크의 <벨라 마르타>, 올리버 하쉬비겔 감독의 <익스페리먼트> 등 세편의 독일영화가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꺼번에 상영됐다.<벨라 마르타>는 대꼬챙이 같은 성격의 일중독자 독일인 주방장 마사가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조
[LA리포트] LA의 독일영화 붐
-
한·일영화제, 쾰른을 시발로 한국영화 17편 소개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2006년 월드컵을 개최할 나라는? 독일. 이렇게 축구를 매개로 만난 한국, 일본, 독일의 접점을 문화적으로 연장해본다면? 하여 마련된 행사가 지난 9월13일 쾰른 주재 일본문화원에서 개막된 한·일영화제다.한국, 일본, 독일은 월드컵을 개최했거나 개최할 것이라는 공통점을 넘어서, 올해의 축구축제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교집합을 갖는다. 그런 만큼 세 나라는 월드컵 이후 한동안 벅찬 연대감으로 가슴이 팽팽해 있었다. 따라서 독일에 나와 있는 한국과 일본의 기관들은 월드컵의 열기가 채 식기 전, 이 세 나라를 얽어 하나로 맬 수 있는 이벤트 구상에 집중했을 터이고, 그런 노력은 독일에서의 한·일영화제라는 문화 한마당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났다.물론 독일 각지의 고만고만한 아트하우스들에서 개최한 ‘소’규모 한국영화제는 과거에도 꽤 있었지만, 규모나 관객 동원에서 볼 때 한국
[베를린 리포트] 한국영화, 독일에 가다
-
-
로베르토 베니니의 4500만달러급 대작 <피노키오>가 10월11일 메두사필름을 통해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많은 86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이탈리아 전체의 스크린 수는 3천개. 제작자 엘다 페리에 따르면 시골의 소극장까지 <피노키오>의 프린트를 원하고 있으며 폐관한 지 20년이 된 나폴리의 한 극장주는 <피노키오>의 프린트를 받을 수 있다면 극장을 다시 열겠다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피노키오>는 12월 미라맥스를 통해 미국에서 인터내셔널 버전을 개봉할 예정이다.
<피노키오> 이탈리아 사상 최대 오프닝
-
타임워너+AOL, 비방디+유니버설 등 할리우드 M&A 대부분 실패비아콤 회장 섬너 레드스톤이 파라마운트를 사들인 것은 인수합병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맨왼쪽). 타임워너 제랄드 르빈 회장. AOL과의 합병은 실패라는 판정을 받았다(가운데).비방디의 회장 장 마리 메시에는 무리한 M&A를 거듭하면서 부채를 얻고 퇴진했다.할리우드가 기업의 인수합병(M&A)에서 배운 것? 타임워너와 AOL, 비방디와 유니버설 등 거대 기업들의 합병 소식은 엔터테인먼트업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뉴스였다. 거대자본이 지배하는 현대 경제의 흐름에서, 손쉽게 사업규모를 키울 수 있는 M&A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여겨졌던 것도 사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20여년간 크고 작은 M&A가 이뤄질 때마다 그 여파에 대한 전망이 분분했다. 결과는? <버라이어티>가 최근호에 실은 엔터테인먼트업계의 M&A 중간 평가에 따르면, 성공으로 판명난 사례는 극히 적다는 분석이다. M&A가 대상 기업의
기대는 달콤했지만 열매는 썼네
-
송강호-김혜수 주연의 영화 이 개봉 5일 만에 전국에서 49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는 호조를 보여 <가문의 영광>을 잇는 빅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5∼6일 서울지역 관객을 집계한 결과 은 9만1천700명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3주째 정상을 고수해온 <가문의 영광>은 7만2천647명으로 <트리플X>(8만3천345명)에도 뒤진 3위로 밀려났지만 전국 누계 364만8천967명을 기록해 올해 최고 흥행기록인 <집으로…>의 416만명을 뛰어넘을 태세다.<트리플X>와 함께 2일 나란히 개봉된 는 2만7천956명으로 4위에 그쳤고 <연애소설>(2만6천386명), <도둑맞고 못살아>(1만2천287명), <보스 상륙작전>(5천306명), <로드 투 퍼디션>(2천550명), <오아시스>(2천500명), <작별>(821명)이 뒤를 이었다.(서
박스오피스 정상 등극
-
박광춘 감독의 신작 <마들렌>이 지난 10월1일 크랭크업했다. 프리시네마에서 제작하는 <마들렌>은 대학생인 지석과 헤어 디자이너인 희진, 성격도 환경도 다른 두 중학교 동창 남녀의 진솔한 연애담. 약 4개월간 계속된 촬영은, 1일 저녁 부산 해운대 바닷가의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밤샘 콘서트 장면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이날 촬영에는 제작 초기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모인 ‘마들렌 마니아’ 500여명이 엑스트라로 참여하기도. <마들렌>은 오는 12월 말에 개봉할 예정이다.
<마들렌> 크랭크업
-
앤소니 홉킨스의 ,레드 드래곤(Red Dragon)>이 북미영화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킬러 <하니발 렉터> 시리즈 세번째 작품인 <레드 드래곤>은 6일 미국 영화흥행전문업체들의 잠정집계 결과 주말 사흘간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개봉관에 배급돼 3천75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지난 주 1위였던 <정다운 고향 앨러배마>를 제치고 단숨에 1위로 데뷔했다. 이 영화의 흥행기록은 10월 개봉작중 최고로 종전 기록은 <미트 더 페어런츠(2천860만달러. 2000년)>였다.<레드 드래곤>은 은퇴한 연방수사국(FBI) 수사관 윌 그램이 FBI 상관의 요청을 받아들여 보름달만 뜨면 일가족을 몰살하고 사체를 훼손하는 연쇄살인범 체포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에서 그램은 범인체포를 위해 정신병원에 억류 중인 렉터 박사(홉킨스)에게 도움을 청하나 악마적 두뇌의 소유자인 렉터도 자신을 체포한 그램 수사관에게 복수
<레드 드래곤>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
<오아시스> 개봉 직후에 발행된 지난 366호(8.20∼27)에 평론가들의 리뷰를 모아 실었다. 결과는 <오아시스> 예찬론 모음이 됐다. 그때 이 영화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면서도 몇몇 이유로 당장 쓰기 힘들다고 말했던 이중의 하나가 정성일씨다. 그동안 <오아시스>에는 찬사가 쏟아지면서 관객이 100만명을 넘었고, 그뒤에 받은 정씨의 글은 원고지 100매가 넘었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영화에 대한 뒤늦은 이의제기를 전하는 건, 성이나 장애자 문제 등 생각해볼 대목을 꼼꼼이 해부하는 이 글의 태도가 우리의 영화문화를 더 풍요롭게 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편집자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맨 처음, 그러니까 벌써 일년 전에 나는 올해 두편의 영화만큼은 절대 보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 한편은 김기덕의 <나쁜 남자>였고, 다른 한편은 이창동의 <오아시스>였다. 간단하게 소개된 줄거리가 너무 끔직해서 도무지 영화를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1)
-
BOX OFFICE (서울) 10월 5일 - 10월 6일 순 TITLE 개봉일 스크린 좌석수 서울주말 서울누계 (전야제) 전국누계 1 YMCA야구단 2002.10.02 44 1500091700192200 492900 2 트리플엑스2002.10.02 57 16110 83345164919 392304 3 가문의영광2002.09.135312500 72647113820036489674 K-192002.10.02 32 60822795649562104534 5 연애소설2002.09.13 23 426426386 5186521450485 6 도둑맞곤못살아2002.09.27 21 3312 12287 104397342871 7 보스상륙작전 2002.09.06 8 1016 5306 331818 1108904 8 로드투퍼디션2002.09.12 4 647 2550249100 524200 9오아시스 2002.08.15 3 2502500 553000 115
BOX OFFICE (서울) 10월 5일 - 10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