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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더 지독하게, 더 잔혹하게, <독전2>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을 만나다
씨네21 취재팀 2023-11-23

교정부호 중에 ‘넣음표’라는 게 있다. 문장에 부호나 글자가 빠졌을 때 추가로 넣는 기호를 말한다. 편지를 쓰다가 특정 단어를 빠트려본 사람이라면 브이(V)자 표시로 단어 사이를 벌려본 적 있을 것이다. <독전2>는 <독전>에 넣음표 부호를 넣어 만든 미드퀄이다. 전편에서 축약된 구간을 돋보기 들여다보듯 새로운 이야기로 확장시킨 것이다. 조원호 형사(조진웅)가 용산역에 쓰러진 브라이언(차승원)을 발견한 후, 서영락(오승훈)을 찾아 노르웨이에 가기까지 생략된 일련의 사건, 사고들을 다시금 재조명해 펼친다.

여전히 이 선생을 찾는 데 혈안이 된 조원호는 서영락의 그림자 아래서 실체 없는 발자취를 좇아나가고, 막 병상에서 눈을 뜬 브라이언은 자신의 등에 화상을 입힌 서영락을 향한 복수를 결심한다. 서로가 서로를 낚아채기 위한 지리멸렬한 심리전과 함께, 이제는 어느 누구도 쉽게 믿을 수 없다. <독전2>는 더이상 선과 악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의와 불의에 관한 이분법적 논리도 껑충 뛰어넘는다. 조원호-서영락-브라이언이 형성한 욕망의 삼각형 안에서 멈출 수 없는 파이 싸움만이 남을 뿐이다. 이 과정에서 이 선생을 만나기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 섭소천(한효주)의 등장은 극적인 긴장감을 드높이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갈취와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잔혹함이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지속한다.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섬뜩한 두 얼굴을 선보인 배우 오승훈이 <독전2>에서 새로운 서영락을 맡아 자연스럽게 안착했다. 이제 출발선에 선 <독전2>의 막힘 없는 질주를 촉진한 배우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을 만났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독전2> 배우들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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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