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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진실은 언제나 하나!, <명탐정 코난> 연재 30주년 돌아보기, 추억하기, 함께하기
씨네21 취재팀 2024-07-23

1996년 <아이큐 점프>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명탐정 코난>은 초등학생 몸으로 변해버린 고등학생 명탐정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첫 공개부터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이후 2000년 1월 TV애니메이션 버전이 공영방송 KBS의 전파를 타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지난밤이 궁금해. 오늘은 어떤 사건이 날 부를까.” 어린이 만화 주제가보다는 대중가요 분위기에 가까운 오프닝곡도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장르적 분위기를 북돋기에 충분했다. 애니메이션이 오직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오해는 <명탐정 코난> 고유의 아슬아슬한 세계관을 만나 조금씩 용해됐다. 어린이 주인공의 도전과 활약을 좇아나가는 어린이 시청자부터 추리 서스펜스를 즐기는 성인 시청자까지 폭넓은 지지와 사랑은 남도일의 여정을 연장시켰다. 그리고 올해로 <명탐정 코난>이 연재 30주년을 맞이했다. 10년 단위로 가르면 무려 세 묶음으로 나뉘는 세대가 <명탐정 코난>을 정통으로 경험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귀걸이형 전화기를 사용하던 코난은 폴더폰을 거쳐 이제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인물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도 우리가 코난과 함께 거쳐온 시간의 두께를 가늠할 수 있다.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도덕적 규범이나 범죄를 인식하는 감수성 차이, 극 중에 흘러나오는 유행어와 유행가 등도 30년의 길이만큼 함께 변했다. <씨네21>은 길고 깊은 꼬마 탐정의 시간을 정리할 기회를 가졌다. <명탐정 코난>이 우리와 함께했던 순간을 선으로 연결했더니 오늘에 다다른 우리의 얼굴을 띠고 있었다. 코난과 또래였던 어린이는 이제 어른이 됐고, 유명한 탐정과 동년배인 이들은 중장년층으로 거듭났다. 누군가를 해하는 모습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 영원한 소년 앞에서 사람들은 언제든지 30년간의 시간 여행을 떠난다.

* 이어지는 기사에서 <명탐정 코난> 30주년 특집이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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