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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 vs. 벤 애플렉
2003-09-23

맷 데이먼(사진)과 벤 애플렉을 다룬 오프오프브로드웨이 연극 <맷 & 벤>이 지난 8월 시작된 이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먼과 애플렉은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출연한 <굿 윌 헌팅>(감독 구스 반 산트, 1997)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연극은 당시 시나리오에 누가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떠다니는 루머에서 착안한 코미디다. 코믹극이긴 하지만 유명인에서 일종의 아이콘으로 급상승한 이들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 이와 때맞춰 <버라이어티>는 ‘팀 아닌 팀’으로 각자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이들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데이먼과 애플렉은 <굿 윌 헌팅>으로 오스카를 거머쥔 뒤 <HBO>의 <프로젝트 그린라이트>에서도 ‘듀오’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새겼다. 하지만 팀워크는 거기까지였다. 이후 6년 동안 애플렉은 20편의 영화에, 데이먼은 17편의 영화에 따로 출연하면서 ‘철학적’으로, ‘지리적’으로 분리된 독자노선을 걸어왔다(케빈 스미스의 <도그마> 등에 함께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굿 윌 헌팅> 이후 첫 선택으로 애플렉은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의 <아마겟돈>을 택했고, <진주만> <데어데블> <썸 오브 올 피어스> <체인징 레인스> 등 대체로 상업적 성공노선을 그려왔다.

반면 데이먼은 앤서니 밍겔라의 <리플리>를 시작으로 스티븐 소더버그, 테리 길리엄, 로버트 레드퍼드, 빌리 밥 손튼 등의 개성이 강한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또 애플렉은 기네스 팰트로에 이은 애인 제니퍼 로페즈를 통해 도처에서 공공연한 화제를 뿌리며 데이먼보다 좀더 대중흡인력이 강한 ‘무비스타’가 됐고, 데이먼은 주로 유럽에서 머물고 촬영하며 ‘조용히’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