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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설연휴 볼거리, 읽을거리 [1] - DVD

지구온난화를 몸으로 뼈저리게 느낄 정도로 따뜻한 날씨에 설날 기분은 나지도 않지만, 어쨌든 설날은 돌아오고, 장장 5일 연휴라는 황금과도 같은 휴가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연휴면 뭐하냐구요? 돈이 없으니 시간이 있어도 여유가 없다고요? 동남아 여행 같은 건 카드빚이라도 내지 않는 한 그저 남의 일이라구요? 쯧쯔… 무슨 그런 말씀을! 동남아를 가야 연휴 맛인가요, 어디. 자, 여기 <씨네21>에서 마련한 설 특별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조금 여유있으시다면 <씨네21>에서 추천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베스트 서플먼트 DVD를 구매하셔도 좋을 테고, 아니면 돈 한푼 안 드는 TV영화 올 가이드를 참고 삼아 방콕여행하셔도 좋겠죠? 가족, 친구분들과 함께하면 더 해피할 설날 보내세요.

DVD 베스트 서플먼트 10선(選)

너희는 영화 보니? 난 서플 본다

이제 본편영화만을 볼 생각으로 DVD 타이틀을 구매하거나 대여하는 인류는 멸종해가고 있는 듯이 보인다. 아주 평범한 영화관객에게조차 본편영화란 DVD가 선사하는 수많은 선택사항 중 하나로밖에 인식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본편영화를 우습게 만드는 대단한 서플먼트로 무장한 DVD 타이틀들이 연일 쏟아져나와 영화 팬들을 유혹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짧게는 두어 시간에서 길게는 20여 시간에 이르는 전체 서플먼트를 일일이 볼 만큼 여유있는 이들이 아주 제한적이라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5일이나 되는 이번 설 연휴는 그동안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그 많은 서플먼트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특히 그 나물에 그 밥이기 쉬운 극장 개봉작 라인업이나 TV 편성에 불만을 조금이라도 가진 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편영화가 아닌 서플먼트만으로 충분한 만족과 감동을 선사하는 타이틀 12편을 선정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철민/ 인터넷 칼럼니스트 chulmin@hipop.com

김소연/ DVD 칼럼니스트 soyoun@hipop.com

진짜 톨킨이 들려주는 반지이야기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확장판

4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두개의 탑> 확장판은 1편 확장판에 이어 무려 20시간 분량이 넘어가는 서플먼트를 자랑하며, 서플먼트의 양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표적인 타이틀 중 하나다. 그런데 이 타이틀의 출시 초기 물량에는 〈J.R.R. Tolkien: Master of the Rings: 반지의 제왕〉으로의 초대>라는 제목의 DVD 타이틀 한장이 추가로 제공되어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2002년 초 별도 출시되었던 이 DVD 타이틀은 영화가 제작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영화가 아닌 톨킨이라는 인물과 그의 소설 <반지의 제왕>에 대한 학문적, 사회적 고찰을 담고 있는 8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다. 그렇다고 딱딱한 분위기의 그저그런 다큐멘터리를 생각하면 큰 오산. 예를 들어 3D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중간계의 지도와 이전에 출간되었던 각종 관련 서적 속의 삽화들을 따라 소설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주는 부분은 영화만큼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1차대전 참전과 북유럽 언어학에 대한 애정이 <반지의 제왕>에 끼친 영향과 <반지의 제왕>을 비롯한 판타지 문학이 받는 저평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이 이어지는 부분도 아주 흥미롭다. 무엇보다 중간 중간에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톨킨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봐야 할 서플먼트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를 완전하게 만들다

<장화, 홍련>

이른바 DVD 마니아 감독으로 잘 알려진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어서 <장화, 홍련> DVD 타이틀에 대한 기대는 유난히 컸다. 그에 비해 출시된 DVD 타이틀은 화질 등에서 약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다. 대신 다양한 서플먼트들이 만회를 해주었는데, 그중에서도 주목할 부분은 <삭제장면>과 <정신과 의사와 영화를 보다> 코너다. 이 두 코너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본편영화가 만들어낸 몇 가지 의문점들, 예를 들어 수미의 이중인격에 대한 부분, 아버지와의 근친애적인 관계, 비디오 카메라 등 소품의 역할 등에 대해 많은 해답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몇몇 삭제장면들의 경우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매끄럽게 해주기 때문에 DVD 출시하면서 감독판 형식으로 다시 본편영화에 삽입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다. 아쉬운 것은 수미가 받은 정신적 충격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영화적 현상이 얼마나 현실적인가에 대한 전문가적 해석이라는 측면에서 흥미로운 <정신과 의사와 영화를 보다> 코너의 경우 집중하지 않으면 김정일 전문의가 무슨 말을 하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사운드가 불안하다는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마지막 희망이라 할 수 있는 자막도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볼륨을 높이고 집중하며 감상하길 권한다.

스판바지에 얽힌 사연

<헐크>

언뜻 생각하면 입체 케이스에 마블 코믹스의 <헐크> 만화책까지 들어 있는 이른바 컬렉터스 에디션의 세 번째 디스크 〈Hulk-The Lowdown〉이 주목받을 서플먼트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일반판에도 포함되어 있는 〈Evolution of The Hulk〉가 훨씬 흥미진진한 서플먼트라고 할 수 있다. 헐크라는 문화상품에 대한 짧지만 상세한 보고서라고 불릴 수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마블 코믹스가 만들어낸 슈퍼 히어로 중 하나인 헐크가 어떻게 탄생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이르게 됐는지를 아주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헐크를 만들어낸 ‘슈퍼 히어로들의 아버지’ 스탠 리가 과거를 회상하며 전달해주는 정보들은 아주 흥미롭다.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프랑켄슈타인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섞어 만든 캐릭터의 설정 과정, 초기 헐크의 회색 피부를 인쇄하는 데 문제가 생겨 다른 슈퍼 히어로들이 쓰지 않던 녹색으로 바꾼 이야기 등은 굳이 <헐크>의 팬이 아니어도 빠져들 정도. 더불어 전형적인 미국 만화 캐릭터였던 헐크를 전세계적인 캐릭터로 성장시킨 빌 빅스비 주연의 TV시리즈 장면이 나올 때는 반갑기 그지없고, 이른바 ‘스판바지’라고 불렸던 바지에 얽힌 이야기가 나올 때면 웃음이 터지는 걸 막을 수 없게 된다.

살인자의 기록

<살인의 추억>

다른 말보다는 ‘2003년 최고의 한국영화였다’는 사실로 설명이 충분한 <살인의 추억>의 DVD 타이틀은 다른 한국영화 DVD 서플먼트들과는 분명히 차별화되는 면이 하나 있다.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특성을 살려, 실제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그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간의 관계에 대한 서플먼트가 담겨 있는 것이다. ‘사건’이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기본적으로 봉준호 감독이 연극 <날 보러와요>를 본 이후 영화의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시작해 자료를 수집하고 영화화하기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각 살인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건 현장의 사진들이 등장하는데, 모두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참혹함으로 인해 보는 사람이 몸서리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13살 여중생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일깨워줌으로써, 살인자의 대담함과 잔혹함에 대해 그야말로 치를 떨게 해준다.

무대 위 심바의 비밀을 밝힌다

<라이온 킹 SE>

전세계에서 7억8천만달러의 흥행을 기록해 한동안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라이온 킹 SE>의 DVD 타이틀에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디즈니의 특성이 아주 잘 반영된 다양한 서플먼트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다룬 〈Stage Journey〉다. 그것은 95년 11월에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올려진 뮤지컬 <라이온 킹>은 몇년간 전회 매진을 거듭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우리나라 관객의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 많은 아프리카 동물들이 어떻게 한 무대 위에서 표현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배우의 분장, 소품, 각종 장비를 동원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에 대한 설명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것이다. 실물 크기의 동물 모형들과 배우들의 몸을 끈과 막대기 등의 갖가지 방법으로 연결해서는 땅을 박차고, 구르고, 포효하는 각종 동물들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된다. 물론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는 공연을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겠지만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준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봐야 하는 서플먼트이다.

10년 전, 그때 그 현장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굳이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DVD 타이틀은 영화가 개봉된 지 10여년이 지나 출시되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비록 할리우드영화나 최근 한국영화들처럼 뛰어난 화질과 음질을 보장해주지는 못했지만, 영화를 DVD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편영화와 별도의 디스크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비밀>이란 서플먼트가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 감격의 강도를 더욱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약 80분 분량의 이 서플먼트는 영화가 개봉된 이듬해인 1996년 비디오로 출시되어 화제가 되었던 인간 전태일과 영화의 제작과정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당시 영화의 제작과정을 담은 국내 최초의 다큐멘터리라고 인정받았던 이 작품에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씨와 친구 이승철씨 그리고 박광수 감독과 홍경인 등 주연배우들의 인터뷰들이 빼곡이 담겨져 있다. 물론 당시 비디오로 출시된 원본을 그대로 담아 자막 등이 세련되지 못하지만, 10여년 전의 생생한 모습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점이 오히려 반가운 면이 없지 않다.

해적에 관한 모든 것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지난해 여름 최대의 이변으로 불렸던 이 영화는 실존하는 디즈니랜드의 어드벤처 놀이기구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물론 컴퓨터그래픽의 효과들이 난무하는 영화 속 장면들과 관광객이 타고 즐기는 놀이기구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할 것은 분명한 사실. 그런 의미에서 DVD 타이틀의 다양한 서플먼트 중에서도 ‘월트 디즈니의 멋진 칼라 세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공원의 해적> 코너는 아주 흥미롭다. 디즈니랜드에 캐리비안의 해적 놀이기구가 처음 선을 보인 1968년 1월에 선보인 이 18분짜리 홍보영화는, 1965년부터 기획되어 ‘애니메트로닉스’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해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이 놀이기구를 고안하고 제작을 진두지휘한 월트 디즈니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와 더불어 ‘해적에 대한 잡학사전’쯤으로 이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역대 유명 해적의 신상명세와 해적 심벌의 뜻 등에 대한 친절한 해석이 담긴 <갑판 아래서> 코너도 영화 보기를 두배로 즐겁게 해주는 서플먼트다.

HDTV 드라마어드벤처

<다모: 감독판>

폐인을 몰고 다닌 퓨전사극 <다모>의 감독판 DVD는 TV드라마 원작의 타이틀이 시도할 수 있는 거의 극한에 도전했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무엇보다 기존 TV드라마 원작의 DVD 타이틀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서플먼트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연출을 담당한 PD는 물론 원작자와 대본을 집필한 극본가 등이 등장해 작품의 기획, 제작과정을 설명해주는 서플먼트 <메이킹 다모-젊은 사극>은 압권이다.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는 우리나라 방송사의 제작 시스템 아래에서 어떻게 판권을 구입하고, 어떻게 감독에게 연출 제의가 들어오고, 어떻게 원작만화를 방송용 스크립트로 바꾸는지에 대한 세밀한 인터뷰들이 끝없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별다른 노하우가 없는 HDTV용 제작을 위해 메이크업부터 촬영, 색보정에 이르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군분투한 제작진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것도 아주 흥미롭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대했던 ‘다모 폐인’들의 화려한 행보를 담은 서플먼트 <다모폐인열전>이 다소 부실한 느낌을 준다는 사실이다.

에일리언 아버지들과의 조우

<에일리언 SE 4부작>

각각 출시되었던 <에이리언> 시리즈의 SE들을 한데 모으고 거기에 보너스 서플먼트 디스크 1장을 추가해 총 9장으로 출시된 이 박스 세트는 그야말로 서플먼트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다 보려면 40여 시간이 걸린다는 괴담이 난무할 정도로 방대한 양의 서플먼트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에이리언> 시리즈의 팬이라면 천국으로 가는 티켓 정도로 받아들여도 좋을 정도로 그 내용이 충실하다. 특히 1편과 2편에 대한 서플먼트들은 보면 볼수록 보물찾기하는 느낌을 주는데, 그중에서도 1편부터 외계인 에일리언을 디자인한 스위스 출시의 초현실주의 화가 H. R. 기거가 직접 출연해 독일어로 에일리언의 디자인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디자인 결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같은 의미에서 2편부터 우주선을 비롯한 미래의 메커닉을 디자인한 시드 미드의 인터뷰 또한 만만치 않다. 그래서인지 다모든 서플들을 다 안 보더라도 이 두 사람이 등장하는 부분만은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브리 왕국 현장중계

<고양이의 보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DVD 타이틀들은 전세계 어디에서 출시되어도 모두 동일한 스타일의 메뉴화면과 비슷한 형식의 서플먼트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물론 본편 애니메이션들이 워낙 좋아서 그런 면에 대해 약간의 불평을 늘어놓는 것이 다소 부당하다는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말이다. <고양이의 보은> DVD 타이틀 역시 그러한 지브리표 타이틀의 특성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서플먼트 중 하나인 다큐멘터리 <고양이의 보은 탄생 이야기>의 코너가 워낙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져 있어 상대적인 만족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 그중 나이가 많은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뒤를 이을 감독이 없던 상황이나, 지브리의 다른 작품인 <귀를 기울이면>과 이 작품간의 연관성 등에 대한 이야기는 보는 이에게 본편 애니메이션을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이 다큐멘터리에서 손꼽을 수 있는 장면은 대사 녹음 과정에서 성우들이 연기하는 모습들인데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차상

11등이라고 빼놓을 수 있나?!

비록 10선에 들지 못했지만, 그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난 서플먼트를 가진 타이틀은 많이 있다. 우선 <엑스맨2 SE> DVD 타이틀에 실린 <온라인 인터뷰> 중에는 개봉을 앞두고 이루어졌던 주요 제작진, 출연진 팬들간의 온라인 채팅장면을 담은 가 독특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다른 인터뷰들과 그리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네티즌들의 질문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답하는 감독이나 배우의 모습을 보는 것이 색다른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한편 2003년 국내에서 개봉된 미국영화 중에서 단연 손꼽히는 수작인 <볼링 포 콜럼바인 SE> DVD 타이틀의 서플먼트들도 ‘도발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측면에서 만만치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이클 무어가 오스카상 시상식장에서 한 그의 발언에 대해 설명하는 코너와 영화가 개봉된 지 6개월 뒤에 콜로라도 덴버를 다시 찾은 마이클 무어의 행적을 담은 은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