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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먼저 불어온 무비컬 바람
최하나 2008-01-24

2000년 이후 미대륙을 비롯, 해외시장에서 한층 가속화된 영화와 뮤지컬의 크로스오버

<금발이 너무해>

<빌리 엘리어트>

<프로듀서스> <헤어스프레이>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등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의 무비컬 바람은 한국보다 몇발은 앞서 시작됐다. <뉴욕타임스>가 “뉴욕과 할리우드 사이의 쌍방향 도로는 사실 할리우드가 탄생된 바로 그 순간부터 존재해왔다”는 논평을 내놓았을 만큼, 미대륙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영화와 뮤지컬의 크로스오버는 활발하게 이루어져왔고, 2000년 이후부터는 그 흐름이 더욱 가속화됐다. <웨딩 싱어> <타잔> <칼라 퍼플>이 2005∼06년 브로드웨이 시즌을 겨냥해 무대에 올랐고, 2006∼07년 시즌에는 존 쿠색 주연의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가 뮤지컬 데뷔전을 치른 것과 더불어 <금발이 너무해>가 시즌 최고의 흥행작으로 부상했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는 이미 <빌리 엘리어트>가 흥행과 비평에서의 성공을 양손에 거머쥔 상태이고, 23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반지의 제왕>은 2006년 캐나다에서의 초연을 거쳐 런던에 상륙했다. 그 밖에도 현재 <스파이더 맨> <캐치 미 이프 유 캔> <블레이드 러너> 등이 뮤지컬 제작을 타진 중이라고 하니, 이제는 어떠한 영화가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고 해도 놀라울 것 없는 시대가 도래한 듯하다. 이러한 흐름과 발을 맞추듯 <헤드윅> <시카고> <렌트>부터 가장 최근의 <헤어스프레이> <스위니 토드>에 이르기까지, 뮤지컬을 영화화하는 작품들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2008년 7월에는 콜린 퍼스와 메릴 스트립을 주연으로 내세운 스크린 버전의 <맘마미아!>가 미국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