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와 강등이 이어지는 조직 생활에 염증을 느낀 중년 형사 남혁(허성태)은 제복을 벗을 작정이다. 그와 아슬아슬한 공생관계를 이어온 정보원 태봉(조복래) 역시 자신의 신분을 청산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중대한 범죄 사건이었다. <정보원>은 북미 장르물에서 익숙한 투톱 구도인 경찰과 정보원의 관계를 그리며 이들의 직업적 긴장감을 핵심 동력으로 삼는 코미디영화다. 내뱉는 단어의 억양까지 치밀하게 계산한 듯한 허성태와 조복래, 두 배우의 출중한 연기와 케미스트리는 앞으로의 시리즈화를 기대하게 한다. 범죄 에피소드 자체도 여러 갈래의 줄기가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범죄도시>, <베테랑> 시리즈와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하며 코미디 듀오 형사물로서 자신만의 자리를 확고히 한다.
[리뷰] 크게 된 허성태, 더 크게 될 조복래, <정보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