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영화의 지평을 열었던 <아바타>가 세 번째 영화로 돌아왔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불과 재>는 현시점 구현 가능한 시각효과 기술의 정점에 도달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제 그 정수를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 반드시 3D 가 동반되어야 하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1편이 나온 지 어느덧 16년, 그동안 영화 촬영 기술이 발전한 것만큼 극장의 상영 기술도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길을 모색해왔다. 아이맥스, 돌비 시네마와 또 다른 감각으로 <아바타: 불과 재> 의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면 그제일 앞줄에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를 고르겠다.
‘오닉스’(Onyx)는 2017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극장 전용 시네마 LED로 기존 영사 방식의 스크린이 가지고 있던 여러 한계를 극복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영화 제작진이 의도한 그대로의 색감과 질감을 왜곡 없이 표현하는 스크린’이라는 설명답게 오닉스 스크린은 기본적으로 LED 자체 발광 방식이라 영사 과정의 왜곡이나 해상도 저하가 없다. 무엇 보다 4K 해상도뿐 아니라 DCI-P3 100%의 정확한 색상을 구현하는 선명도는 기존 스크린과 비교를 불허한다. 우리가 극장을 가는 이유가 창작자의 의도가 온전히 구현된 결과물을 체험 하기 위해서라는 점에서 오닉스 스크린은 그정답 중 하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영화는 평면을 입체로 바꾸는 작업이고, 극장은 환상을 실제처럼 체험하기 위한 장소다. 스크린이라는 평면에 상영되는 영상을 3차원의 입체로 전달하기 위해 영화는 여러 가지 기법과 기술을 동원해왔다. 시지각에 직접 깊이감을 제공하는 3D 역시 그중 하나다. 하지만 사실적인 감각을 주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요소는 다양하다. 롯데시네마의 일곱 번째 오닉스 상영관인 신림 광음LED관은 또 다른 방식으로 2차원의 영상을 3차원으로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상의 기본으로 돌아간 두개의 키워 드, 다름 아닌 빛과 소리의 조화다.
낮부터 밤까지, 판도라의 생태계를 생생하게
<아바타: 불과 재>에 이르면 나비족의 인공 신체=아바타로 의식을 옮기는 기술 자체는 어느새 당연한 게 되어 더 이상 신기하지도 새롭지도 않다. 마찬가지로 <아바타> 1편에서 그토록 강조했던 3D는 더 이상 경이로운 시청각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 2022년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판도라 행성의 경이로운 자연 경관이 압도적인 시청각 경험을 선사했다. 마치 외계 행성에 실제로 여행을 간 것처럼 생생 하게 묘사된 판도라의 생태계는 사실보다 더 사실처럼 정밀한 묘사를 통해 표현된다. 이 순간 중요한 건 움직임의 자연스러움뿐 아니라 한 장면 한 장면의 정확한 이미지들이다.
일반적인 필름 카메라가 초당 24프레임으로 부드러운 연결을 전달한다면 <아바타>의 지향점은 누가 뭐라 해도 뚜렷함과 선명함에 있다. <아바타: 불과 재>는 초당 48프레임에서 60프 레임, 최대 120프레임까지 도달하기도 한다. 이른바 HFR(High frame rate)을 추구하는 <아바타>의 목표가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확한 빛이 필요한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네마 전용 LED 스크린인 ‘오닉스’의 선명한 색감과 손실 없는 명암비야말로 <아바 타: 불과 재>가 필요로 하는 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바타: 불과 재>는 울창한 숲속의 어둠부터 광활한 하늘, 청량하게 푸른 바다에서 깊고 어두운 심해까지 판도라 행성 곳곳을 무대로 총천연색 액션 시퀀스를 선사한다. 똑같은 숲의 녹색이라고 해도 채도와 명도에 따라 가볍고 밝은 느낌부터 깊은 숲의 짙은 풀내음까지 수만 가지의 색감으로 표현될 수 있다. <아바타: 불과 재>는 나비족, 설리 가족의 여정에 따라 숲과 바다, 자연에서 상상 가능한 거의 모든 빛깔과 색감, 밝음과 어둠을 다채롭게 펼쳐놓는다. 얕은 바다의 경쾌한 질감과 깊은 심해의 무게감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지점에서 오닉스 스크린의 선명한 색감 표현력이 빛을 발한다. 특히 어둠 속에서 자체 발광하는 생명체가 다수 등장하는 판도라의 생태계는 정확한 검은색과 명암비가 강점인 오닉스 스크린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비로소 진정한 생명력을 얻는다. 무엇보다 이같은 선명한 체험을 오닉스 LED 상영관에서는 전 좌석에서 동일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단체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이날 함께 관람한 관객들은 하나같이 앉은자리와 상관없이 눈앞에서 직접 경험하는 듯한 생생함을 느꼈다는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온몸으로 체감하는 영화로의 여행
오닉스 스크린이 놓은 선명한 빛의 다리가 관객을 판도라 행성까지 안내한 뒤, 정확한 화면에 입체감과 실감을 부여하는 건 광음 스피커의 생생한 사운드다. 선명한 빛은 광음 스피커의 사운드가 결합할 때 비로소 3차원 공간으로 창조된다. 광음 스피커의 강점은 극장 전체를 울리는 저음의 타격감에 있다. 비유하자면 파동으로 전달되는 감각에 가까운데, 이는 <아바타: 불과 재>의 주요 종족 중 하나인 툴쿤의 의사소통 방식과 유사하다.
툴쿤은 고래와 비슷한 생김새에 독자적 언어 체계를 지닌 판도라 행성의 고지능 생명체로, 낮은 진동의 주파수로 의사소통을 한다. 스크린 속 툴쿤이 묵직한 진동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할 때 극장에 앉은 관객들은 마치 판도라 행성에 당도하여 툴쿤을 실제로 마주한 것처럼 온몸으로 그 울림을 전해 받는다. 이를테면 타격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생생한 저음은 영화를 눈과 귀뿐 아니라 온몸으로 본다는 실감을 부여한다. 시각에만 의존하는 3D가 아니라 온몸으로 체감하는 영화로의 여행인 셈이다. 신림 광음LED관에서 함께 관람을 마친 관객 이규택씨는 “왜 상영관이 광음LED관인 줄 알겠 다. 빛과 소리를 몸으로 직접 전달받는 기분이 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 불과 재>의 제작 과정에서 “물을 재현하는 게 아니라 거기서 연기하는 걸 도와주는 게 핵심”이라는 비결을 밝혔다. 그의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 중요한 것은 단순히 빛과 소리를 잘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이야기를 실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각각일 때는 단지 흥미로운 기술에 지나지 않았던 빛과 소리가, 시네마 LED 오닉스가 선사하는 빛의 몰입감이 광음 스피커와 조화롭게 결합하자 비로소 완벽한 시네마틱 경험이 완성되었다. 당신이 지금 판도라 행성 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굳이 우주선을 탈필요 없다. ‘LED관’이라 쓰인 영화 티켓 한장이면 충분하다.
* 이 기사는 삼성전자 시네마 LED 오닉스 스크린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