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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오!재미동 운영 재개된다, 시민의 움직임으로 공간을 지켜낸 사례

지난해 12월13일, 운영을 종료했던 서울시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이하 오!재미동)의 운영 재개가 확정됐다. 마찬가지로 예산이 전액 삭감됐던 인디서울 및 독립영화 쇼케이스 사업도 재검토 끝에 사업 중단이 번복됐다. 오!재미동과 인디서울, 독립영화 쇼케이스는 지난해 11월28일 개관한 서울영화센터와의 기능 중복을 이유로 사업 중단 및 공간 폐지가 결정된 바 있다. 충무로 역사에 위치한 오!재미동은 영화 DVD 및 도서를 보유한 아카이브룸, 극장, 전시 갤러리, 커뮤니티룸 등으로 구성돼 2004년 개관 이래 영화 상영, 창작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다. 영화인과 시민들은 개별 영화·미디어 공간 및 사업의 고유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이루어진 서울시의 일방적인 운영 종료 통보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11월26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시민단체 ‘오!재미동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 미디액트, 문화연대 등 영화계 현장의 주체들은 ‘서울시 공공 시네마·미디어생태계 복원을 위한 긴급 포럼’을 열고 서울시 영화·영상·미디어 정책의 문제를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운영 중단 번복 사례는 단순히 행정적 편의에 따라 정책을 바꿀 것이 아니라, 시민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연속성을 지닌 문화정책을 공정히 시행할 필요성이 명백히 드러난 사항이다. 박수려 ‘오!재미동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 대표는 “오!재미동의 운영 재개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서울시의 행정 결정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오!재미동이라는 문화 자산을 같이 만들어온 입장으로서 시민들의 역할을 확인하고 공공 가치를 일깨운,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행정 정치가 반영된 좋은 사례”라고 여긴다고 전했다. 1월5일 재개관을 확정한 오!재미동은 이를 기념해 1월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재개관 기념 주간’을 개최한다. 재개관 기념 주간에는 영화 DVD와 도서 등 아카이브 신규 콘텐츠를 공개하고, 시민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는 기획 전시와 시민 창작자의 단편영화를 만나는 상영회, ‘영화구경꾼들’ 및 장비대여 등 특별 교육 프로그램, 오!재미동 어워즈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