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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광장에 갇힌 사람들의 외로운 맴돌기, <광장>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1등 서기관 보리(이찬용)와 그의 연인 교통보안원 서복주(이가영), 그리고 이들을 감시하는 통역관 리명준(전운종). 본국으로 떠나야 하는 보리는 근무 연장을 신청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세 사람의 관계는 예정된 끝을 향해 나아간다. 김보솔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으로 체제 안에서 통제되는 인간의 외로움을 저채도 색감으로 그려낸다. 개인의 삶이 노출되는 공간이면서 외부 세계와 철저히 차단된 밀실이기도 한 광장은 최인훈의 소설 <광장>이 지닌 상징적 공간과 연결고리를 가진다. 홍상수 감독 영화의 영화음악을 담당해 잘 알려진 정용진 음악감독이 전례 없이 학생 작품을 맡아 화제를 모았고,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장편 최우수작품상을, 제4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