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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모순뿐인 세상에도 아름다움과 경이가 도처에, <리틀 아멜리>

눈앞의 만사를 전지적 시점으로 조망하는 아기가 있다. 이름은 아멜리(루이즈 샤르팡티에). 일본 주재의 벨기에 영사 집안에서 태어난 아멜리는 세살을 맞는 1969년까지 오로지 제 의지로 발달과업을 거부한다. 아멜리는 할머니(캐시 세르다)가 선물한 화이트초콜릿으로, 보모 니시오(빅토리아 그로부아)가 가르쳐주는 삶과 죽음의 비밀로 점차 세상과 소통한다. 제4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관객상,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한 <리틀 아멜리>가 한국 극장가를 찾는다. 원작 소설인 아멜리 노통브의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의 문체처럼, 영화 속 아멜리는 일그러진 세상을 인과관계로 재편하지 않고 왜곡 그 자체로 인지한다. 하지만 영화는 성장 과정에서 교차문화성(Cross-culturality)에 눈을 뜨는 아멜리를 경유해, 모순으로 가득한 세상에도 아름다움과 경이가 도처에 존재함을 인상적인 작화로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