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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이 토크룸에서 개봉작 감독, 배우들을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토크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X 계정(@cine21_editor)과 유튜브 채널(@cine21tv)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폭로>하기까지
홍용호 감독은 눈길 가는 이력의 소유자다. 현직 변호사인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출을 공부한 후 <증인> <침묵> 등 법정 신이 중요한 작품의 각색에 참여했고,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린 데뷔작 <폭로>를 내놓았다. 한 법조인에 관한 짧은 기사로부터 모티브를 얻었다는 그는 영화의 도입부를 깔끔히 요약했다. “변호사가 의뢰인을 처음 만났을 때, 의뢰인은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변호사는 그 말이 사실이 아닌 것 같습니다. 거기서 출발하는 영화입니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피고가 된 윤아 역은 유다인 배우가
[토크룸] ‘폭로’ 토크룸 라이브, 정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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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베니스, 요즘은 K드라마에서도 극 중 인물이 가고 싶은 도시로 베니스를 지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아름다운 도시 베네치아를 다시 한번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다. 영화제는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개최됐다. 올해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에도아르도 데 안젤리스 이탈리아 감독의 <사령관>이 개막작으로,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의 서바이벌 스릴러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화려한 라인업을 갖췄다. 원래 개막작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챌린저스>가 선정되었지만 미국배우조합 파업으로 인한 영화제 불참 여파로 결국 개막작이 변경됐다.
본선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미국 감독 데이미언 셔젤이 맡았고, <피아노>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언 감독 등 8명의 심사위원들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총 23편의 영화를 심사했다. 경쟁부문에는 뤼크
[로마] 제 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 ‘가여운 것들’ 황금사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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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3대 스포츠는 무엇일까? NBA(농구), NFL(미식축구), MLB(야구)다. 물론 NHL(아이스하키)도 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그중에서 가장 적은 수의 경기를 하지만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보고 돈이 되는 리그는 NFL이라고 모두 이야기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나 OTT 신작이 모두 트레일러로 전쟁하는 슈퍼볼 경기도 NFL 이벤트 중 하나다. NFL은 목요일, 일요일을 경기일로 지정해 방송사 혹은 유료방송사에 판권을 판매했다. 엄청난 돈이 오고 가는 이 딜은 유료방송이 살아남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최근 이같은 흐름이 OTT로 이어지고 있다. 2022년부터 목요일에 NFL을 보려는 미국 사람들은 방송사가 아닌 OTT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쿠팡 플레이가 영국 카라바오컵(EFL컵)을 중계하고, 2021년 NFL 경기를 3년간 독점 중계한다고 발표한 것은 OTT가 전세계적으로 유료방송에서 라이브를 빼앗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유튜브가 NFL 선데이 티켓의 경기를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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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 한국영화 라인업이 완성됐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내세운 작품들이 연휴 대전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관객이 만날 영화는 9월21일 개봉하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영화로, 12년 만에 후속작이 나오게 됐다. 9월27일에는 <1947 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동시 개봉한다. 임아영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마케팅팀 팀장은 “<1947 보스톤>은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이라는 실존 인물들과 역사적 사실을 다루며 스포츠의 짜릿한 경쟁과 승리의 쾌감을 선사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다. 길어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판단했다”며 가장 먼저 개봉일을 확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거미집>을 개봉하는 바른손이앤에이 관계자는 “모든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티키타카의 코미디 장
이번 한가위에는 어떤 영화를?, 추석 극장가 한국영화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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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국 극장가의 화제작은 선아오 감독의 <고주일척>이다. 왕대륙과 장이싱 주연의 이 영화는 인터넷 도박 범죄 실화를 다룬 범죄 스릴러로 8월8일 개봉해 지금까지 37억위안의 박스오피스를 올렸다. 중저예산의 제작비에도 엄청난 수익을 거두며 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 영화의 배후에는 감독이자 제작자인 닝하오 감독이 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의 황제>에서 닝하오는 오랜만에 자신의 연출작으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유덕화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유덕화는 홍콩의 슈퍼스타 리우웨이치로, 닝하오 감독은 린하오 감독으로 등장한다. 리우웨이치는 재기에 성공하기 위해 린하오 감독과 농촌을 주제로 한 영화를 공동 작업하기로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그의 오만으로 인한 불협화음들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이처럼 <영화의 황제>는 엔터테인먼트와 영화 업계의 현실을 풍자하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의 황제>보다
[베이징] 영화에 녹아든 인연, ‘영화의 황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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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즈> 시리즈,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등을 연출한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이 AI 블록버스터의 신세계를 펼친다. 인간을 지키기 위해 만든 AI가 LA에 핵폭탄을 터뜨리면서 인류와 AI간에 극렬한 전쟁이 시작된다. 전직 특수부대 요원인 조슈아(존 데이비드 워싱턴)는 실종된 아내를 찾겠다는 목적으로 작전팀에 합류하고, 그 안에서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다.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무기는 누가 만들었는가.’ 영화는 단순하지만 필연적인 질문을 건네며 최초의 창조자를 찾아나서고, 이내 그 창조자가 아이의 얼굴을 한 AI 로봇 ‘알피’(매들린 유나 보일스)임이 드러나면서 도덕과 규율에 대한 사유를 제안한다. <크리에이터>는 AI와 대척점을 이룬 인간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소멸, 인간다움과 야만성, 공정과 불공정을 내밀하게 다루며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한다. 각본은 개러스 에드워즈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서
[Coming soon]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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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상영작을 발표했다. 9월5일 진행된 부산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엔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과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개막작은 장강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한국이 싫어서>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연출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행복을 찾기 위해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향하는 20대 후반 여성 계나(고아성)의 이야기다. 폐막작은 17년 만에 폐막작으로 다시 돌아온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 유명 감독과 스타 배우의 영화 만들기 과정을 그린 영화로 유덕화가 주연한다. 그 밖의 상영작으로는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쥐스틴 트리에의 <추락의 해부>, 각본상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키즈의 <괴물>,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호평 중인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과 데이비드 핀처의 <더 킬러> 등
영화의 바다에 빠질 시간,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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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이 토크룸에서 개봉작 감독, 배우들을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토크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X 계정(@cine21_editor)과 유튜브 채널(@cine21tv)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잠>의 숨은 공신
<잠>의 주인공 부부 수진(정유미)과 현수(이선균)의 거실 나무 현판에는 굵은 글씨로 ‘둘이 함께라면 극복 못할 문제는 없다’라고 각인돼 있다. 영화 속 문제의 정체가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인 탓에 특수 소재로 안전하게 제작된 이 소품이 토크룸에 등장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이 문구가 두 사람의 집에 함께하기를 바랐다는 유재선 감독이 “부부만의 좌우명”을 떠올린 경위를 들려줬다. “수진은 직장을 다니면서 무명 배우인 남편을 응원해주잖아요. 저도 뒤늦게 깨달았는데, 수진과 현수 사이가 곧 아내와 제 관계와 비슷해요. 제가 직업 없이 시나리오를
[토크룸] ‘잠’ 토크룸 라이브, 잠 못 이루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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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기념일을 맞은 인도는 통쾌한 액션극이 흥행 중이다. 먼저 발리우드에서는 <가다르2>가 주인공이다. 아닐 샤르마 감독, 써니 데올 주연의 2001년작 <가다르>의 속편으로, 20년이 지나 영화인에 정치인이란 이력을 더한 써니 데올이 다시 한번 과거의 동지들과 의기투합했다. 1947년 인도-파키스탄의 분리 독립 당시 힌두-무슬림 폭동을 배경으로 했던 전작에 이어 후속작은 1971년 인파(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배경이다. 국경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아버지(써니 데올)가 실종되자 포로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 아들이 구하러 나서지만 오히려 자신이 포로로 붙잡히고 만다. 아들은 원한을 품은 채 복수를 벼르던 파키스탄 장군에게 고문을 당하고, 이때부터 아버지의 ‘집 나간 아들 구출 작전’이 시작된다. 해머를 들고 홀로 적군에 맞선 써니 데올의 액션은 인상적이지만 해묵은 원한을 배경으로 한 내용은 신선함과는 다소 거리가 먼, 과거의 향수에 의지한 영화다. 그럼에도 대중
[델리] 독립 기념일 특수 맞은 인도 극장가 흥행작 스케치,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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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훨씬 끈질기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그에 맞춰 ‘RE: Discover’를 키워드로 여성영화의 걸작을 재발견, 재조명하는 포럼이 진행됐다. 국내뿐 아니라 대만과 독일, 일본의 여성영화제 관계자 및 여성학자들이 참석해 시대와 함께 변화해온 여성영화(사)의 흐름을 짚고 연대의 장으로서 기능하는 여성영화제에 대해 논하는 자리였다. 8월28일 오후 4시, 평일 낮임에도 영화제가 치러지는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많은 이들로 북적였고 3시간가량 이어진 포럼 또한 관객들이 집중해 경청했다.
“쉽게 타협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
사이토 아야코 메이지가쿠인대학교 교수의 기조 발표가 이날 포럼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1970년대 이후로 근 50년간 ‘여성영화’의 개념 및 용어가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살폈다. “영화 복원을 통해 여성영화에 대한 관심과 열망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처럼, 여성영화에 대한 유산과
[씨네스코프] 우리는 계속 함께 나아간다, 여성영화제 25주년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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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에 신작이 나오는 것 외에는 큰 이슈가 없는 지금, 가장 많은 인터뷰와 기사가 나오는 곳은 광고 기반의 무료 방송인 패스트(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분야다. 삼성, LG와 같은 TV 제조사뿐만 아니라 운영체제(OS)에 관여해 자신들의 TV 플랫폼을 확대하는 구글, 아마존도 이 분야에 뒤늦게 뛰어들고 있다. 최근 쇼츠에만 관심 있어 보이던 구글도 패스트 채널을 100개 이상 도입했다. 덕분에 구글 기반의 OS를 가진 TV를 북미에서 구입한 경우 다양한 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뉴스와 영화, 드라마, 음악까지 주요 채널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에 몇개의 OTT와 패스트만 있다면 기존의 유료 방송을 보지 않는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아마존 역시 그들이 가지고 있던 TV 플랫폼인 아마존 파이어 TV를 더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무려 400개 채널을 추가했다.
이들이 패스트 TV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유일하게 성장 중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라이브 TV에 집중하는 구글과 아마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