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멜로드라마 부문에 영상원 졸업작품을 출품한 유혜민(31) 감독은 멜로 장르와 친하지 않다. “로맨틱코미디는 정말 안 좋아하고요, 멜로영화도 거의 안 봐요.” 영상원 학부 2학년 때, 아내와 딸을 잃은 중년 남자와 부친상 장소로 향하는 십대 소녀가 기차 안에서 조우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이야기를 찍었는데 제일 중요한 감정신 촬영을 망쳐서 스스로 “멜로를 못하나보다” 자책했단다. 그럼에도 다시 멜로를 택한 건 “사람 이야기를 할 때 그에 제일 순수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목의 어감이 묘한 영화 <사랑은 뇌를 타고>는 식물인간 남편을 둔 여자와 그녀가 결코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끈질기게 해오는 남자간의 역설적인 관계를 다룬다. 노련한 전지적 시점에서 만들어진 메마른 에피소드들이 툭툭, 거친 핸드헬드 촬영에 담겨 이어진다. 독하고 센 감정을 다루는 솜씨가 여간 아니었다. 부드러운 인상과 나지막한 말투 이면에 엄청난 고집과 철저함이라도 숨긴 사람인가보다. 아니나 다를까, 본인이 PD와 촬영 파트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현장 스케줄을 더 박하게 짰다며 그는 “결국 회차가 늘고 현장 분위기도 나중엔 좀 지쳤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배우들도 그렇고, 애들도 지쳤다. 하루만 쉬자”는 촬영감독의 건의가 있고 나서야 하루 휴일을 가졌는데 그날에도 그는 다른 장소 헌팅을 나갔다.
유혜민은 자신이 그저 ‘재미있는 영화’를 즐기는 평범한 관객이었고 지금도 비슷하다고 이야기한다. 시나리오를 처음 쓴 것도 영상원 입시를 치르면서다. 영상원 입학 전에 타 대학을 무려 7년이나 다니면서 연극 동아리에서 6년간 배우로, 마지막 해는 연출로 보냈다. “교수님이 많이 요구하셔서” 부조리극을 자주 무대에 올렸다는 그는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왜?’ ‘어떻게?’라고 묻게 하는 역추적의 스토리텔링을 좋아한다. 영문과 진학 정도를 염두에 두었던 중학 시절과 막연히 드라마 PD 정도를 생각하던 대학 시절을 지나 지금에 이르렀지만 그는 아직도 “이게 정말 내 길인가?”를 고민한다. “어디까지나 단편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30분짜리 얘기만 만들다가 100분 넘는 영화를 다루는 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지나친 겸손과 완벽주의적 성격이 동시에 드러난다. 스스로를 아무 특기가 없는 학생이었다고 묘사하면서도 “먹고살기 위한 공부에는 거부감이 많이 들었다”는 그는 현재 류승범 주연의 <라듸오 데이즈> 연출부로 현장에서 뛰고 있다. 고된 일상이 이어지다보니 일과 수면 외에 다른 생활은 없어진 것 같다고, “이제 다시 영화도 챙겨보고 시나리오도 써야 할 텐데…”라며 또 사람 좋게 웃는다.
유혜민은 자신이 그저 ‘재미있는 영화’를 즐기는 평범한 관객이었고 지금도 비슷하다고 이야기한다. 시나리오를 처음 쓴 것도 영상원 입시를 치르면서다. 영상원 입학 전에 타 대학을 무려 7년이나 다니면서 연극 동아리에서 6년간 배우로, 마지막 해는 연출로 보냈다. “교수님이 많이 요구하셔서” 부조리극을 자주 무대에 올렸다는 그는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왜?’ ‘어떻게?’라고 묻게 하는 역추적의 스토리텔링을 좋아한다. 영문과 진학 정도를 염두에 두었던 중학 시절과 막연히 드라마 PD 정도를 생각하던 대학 시절을 지나 지금에 이르렀지만 그는 아직도 “이게 정말 내 길인가?”를 고민한다. “어디까지나 단편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30분짜리 얘기만 만들다가 100분 넘는 영화를 다루는 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지나친 겸손과 완벽주의적 성격이 동시에 드러난다. 스스로를 아무 특기가 없는 학생이었다고 묘사하면서도 “먹고살기 위한 공부에는 거부감이 많이 들었다”는 그는 현재 류승범 주연의 <라듸오 데이즈> 연출부로 현장에서 뛰고 있다. 고된 일상이 이어지다보니 일과 수면 외에 다른 생활은 없어진 것 같다고, “이제 다시 영화도 챙겨보고 시나리오도 써야 할 텐데…”라며 또 사람 좋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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