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적대적인 권력기관과 보수 기독교의 파시스트적 본성을 폭로하는 실험적인 중편 SF. 극우파 기독교를 신봉하는 테러집단 "신의 연합군"(AFG)이 원자로를 점령한 채 나치스트적 요구를 내걸고 있는 가까운 미래가 영화의 무대. 학교에서 동성애자라고 조롱당하던 카를로스는 친구이자 애인인 유대인 벤의 죽음을 계기로 반파시스트그룹인 언더그라운드에 합류해 AFG에 맞선다. 카를로스의 저항에 의해 AFG와 국가권력은 한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지나치게 단정적이고 계몽적이긴 하지만, 환상과 뉴스필름을 풍부하게 활용한 구성은 도전적이며 박력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