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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천사 날개를 단 키아누 리브스를 보는 재미, <굿 포츈>

하급 천사 가브리엘(키아누 리브스)은 길 잃은 영혼을 구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생계형 노동자 아지(아지즈 안사리)와 벤처투자자 제프(세스 로건)의 삶에 개입해 인생을 맞바꾼다. 하루아침에 전혀 다른 일상을 살게 된 두 사람은 혼란에 빠지고 권한 밖의 일을 저지른 가브리엘은 인간으로 강등된다. 영화는 양극화된 사회와 부조리한 현실을 따뜻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그려내며 두 인물의 변화 과정을 따라간다. 흥미로운 점은 이 변화가 인간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관찰자나 조율자의 자리에 있던 천사 역시 변화의 당사자에 포함되며 이 전환은 키아누 리브스의 변신으로 완성된다. 네오와 존 윅으로 대표돼온 침착하고 유능한 이미지의 그가 실수를 반복하는 천사가 되어 날개를 달고 등장하는 파격이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관람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