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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리석은 폭력에 물든 이들도 서로를 돌보며 나아갈 수 있다,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

도심의 범죄 조직에서 일하는 타쿠야(기타무라 다쿠미)와 마모루(하야시 유타)가 거대한 암약에 휘말리며 위협당한다. 둘도 없는 친구이자 형제처럼 지내던 두 사람은 계속해서 부딪치고 엇갈리되, 그럼에도 앞날로 나아가고자 애쓴다. 여기에 타쿠야의 은인 카지타니(아야노 고)의 이야기가 섞이며 영화는 세 남자가 겪은 각자의 이야기로 갈라지고, 인물들이 처한 상황의 배경과 인과관계가 점차 맞아떨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는 아주 치밀하거나 사건 중심적인 케이퍼 무비의 성질을 띠기보다 세 인물이 겪은 감정의 여로를 따라 움직인다. 추락하는 청춘이 내뿜는 허무와 발악의 정서가 주된 축이며, 기타무라 다쿠미와 하야시 유타의 솔직한 얼굴은 그 정서의 기반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