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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여성 특유의 하드코어 액션영화를, <프로텍터> 배우 밀라 요보비치

<프로텍터>는 아낙시온 스튜디오(문봉섭 대표)와 블러썸 스튜디오(주방옥, 지영주 대표)가 공동 기획과 제작을 맡고, 올바른 컴퍼니(김광진 대표)가 투자제작사로 의기투합해 탄생한 첫 번째 할리우드 제작 프로젝트다. 순제작비 2천만달러에 육박하는 이 영화는 전 세계 극장 개봉을 목표로 7년간 준비 과정을 거쳤다. 기존 한국영화 제작 환경을 벗어나 할리우드 영화시장에 직접 도전장을 내민 이 영화는 아낙시온 스튜디오의 문봉섭 작가가 각본을 맡고, 2019년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 영화 <람보 : 라스트 워>로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1316억원을 올린 아드리안 그룬베르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각본부터 캐스팅, 제작, 배급까지 모두 국내 제작 투자사가 현지 스태프와 함께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이후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 사례의 이정표가 될 만한 프로젝트다.

한국 작가의 각본이 한국 제작사를 만나 할리우드 프로젝트라는 한척의 배로 거듭날 수 있었던 순간. 그 화룡점정은 단연 밀라 요보비치라는 이름이 프로젝트 위에 얹힌 때였을 것이다. 15년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견인하며 SF의 세계에서 인류를 구원해온 그녀의 전사 이미지는, <프로텍터>를 만나 인신매매라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동시대적인 공포 위에 덧입혀진다. 영화는 요보비치를 화려한 CG의 세계에서 끌어내려, 미국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시스의 잿빛 도시 한복판에 세운다. 그녀가 연기한 주인공 니키는 특수부대에서 활약해온 군인으로, 딸 클로이(이사벨 마이어스)가 범죄 조직에 납치당하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추적에 나선다.

지난해 9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인 <프로텍터>는 2026년 상반기 북미 개봉을 확정 짓고 전세계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단 3일간의 짧은 내한 일정 동안 그녀는 매 순간 진심 어린 태도로 관객과 소통해 화제를 모았다. 인터뷰 테이블에 앉은 그녀는 “아직 편집 과정이 남았으니 영화가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든 알려달라”며 기자의 노트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폭력의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스크린 속 강인한 전사가 아닌, 치열하게 고민하는 창작자이자 딸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얼굴로 부산을 찾은 밀라 요보비치를 만났다. 밀라 요보비치는 이제는 멸종 중인, 동시에 영원히 빛날 스크린 스타이자 불멸의 액션 아이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3월 개봉예정인 <프로텍터>의 이모저모를 밀라 요보비치의 시선으로 미리 전한다. 여기 극장을 지켜줄 영화가 온다.

*이어지는 글에서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