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더 보탤 것도 없이 완급 있는 코미디, 적소에 배치된 믿보 배우의 앙상블, <매드 댄스 오피스>

부구청장의 비리로 구청이 뉴스에 오르내리자 기획과장 국희(염혜란)가 출동한다. 국희는 완벽주의에 실행력까지 갖춘 구청의 해결사. 반면 소심한 성격 탓에 동료의 실수까지 떠안을 때가 많은 연경(최성은)은 상사인 국희의 일거수를 기록하며 자신의 롤 모델로 삼는다. 통제광인 엄마에 지친 딸 해리(아린)는 의절 편지만 남기고 가출하고, 국희는 뭔가 인생이 잘못되고 있음을 감지한다. 완고했던 직장 여성이 우연히 플라멩코를 접하며 성장한다는 내용의 <매드 댄스 오피스>는 오랜만의 원톱 여성 코미디다. 낯선 도전 속에서 새로이 자신을 발견해가는 과정은 참신할 게 없지만, 미시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물 군상을 맡은 배우들의 앙상블이 발군이다. 배우 염혜란의 주연작으로 중소 규모 영화에서 여성주인공의 등장도 반갑지만, 욕심을 덜어내고 할 수 있는 만큼의 이야기에 도달하는 연출이 미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