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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계절처럼 반복되는 우윳빛 신파,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에 이어 이치조 미사키의 소설을 다시 스크린으로 옮긴 미키 다카히로 감독의 실사영화.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는 서로 다른 결핍을 지닌 소년, 소녀가 음악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다. 조용한 소년 하루토(미치에다 슌스케)는 발달성 난독증을 앓는 소녀 아야네(누쿠미 메루)를 위해 시를 쓰고, 아야네는 시로 만든 노래를 부르며 세상으로 나아간다. 그들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서 영화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선천적 질병을 지닌 여주인공이라는 설정과 희생 코드는 신파적인 인상을 남기지만 화사하고 깨끗한 장면 연출로 특유의 감성을 살렸다. 밝고 힘찬 주제곡은 귀에 맴돌고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