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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언제 눈 가려야 할지 알면서도 무섭네, <살목지>

로드뷰 서비스 회사 ‘온로드미디어’에 사건이 생긴다. ‘살목지’라는 저수지에 사람 비슷한 무언가가 찍힌 것. 모두가 담당을 피하는 와중에 한수인 PD(김혜윤)가 팀을 꾸려 살목지행을 자처한다. 앞서 살목지를 찾았다가 소식이 끊긴 교식 선배(김준한)와 재회한 수인은 안도하지만 불길한 일이 연거푸 발생하면서 이곳을 빠져나가려 한다. <살목지>는 <함진아비> 등 공포 단편을 꾸준히 연출해온 이상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긴 머리카락처럼 늘어진 나무들과 동굴처럼 깊고 검은 물, 수상한 돌탑과 기이한 풍습, 돌연한 인기척 등 공포영화의 재료를 충분히 모아 음습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360도 카메라로 로드뷰를 촬영한다는 설정으로 갑자기 무언가가 화면에 포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든다. 정석적으로 전개됨에도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