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찰스 멜턴), 애슐리(케일리 스페이니) 커플이 총지배인 조슈아(오스카 아이작)가 아내와 다투는 현장을 목격한다. 애슐리는 이를 이용해 이득을 볼 궁리를 한다. 한편 성형외과 전문의 김 박사(송강호)가 수술 중 실수를 저지르고, 그와 재혼한 컨트리클럽의 소유주 박 회장(윤여정)은 사고를 덮기 위해 분투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성난 사람들>시즌2에서 이성진 감독은 일터로 배경을 옮겨 사랑과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다문화가정의 인물들, 재벌가, 상사와 부하직원간 계급 갈등을 첨예하게 그려낸다. 4월16일 공개를 앞두고 온라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이성진 감독과 배우 찰스 멜턴이 함께했다.
“시즌1에서 고립된 두 인물이 끝내 함께 살고 싶은 상대를 발견했다면 시즌2에선 그 상대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그린다.”(이성진) “독립된 서사지만 시즌1의 정신을 자연스레 계승하는” <성난 사람들>시즌2에는 한국 상류층의 세계를 엿보며 감독이 매혹적이라고 생각한 한국의 일면을 담아냈다. “극에는 사계절을 대표하는 네 커플이 등장한다. 계절과 맞닿은 삶의 단계가 차례로 진전되고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자본주의, 계층간의 갈등 또한 함께 담았다.”(이성진)
송강호, 윤여정(왼쪽부터)은 커플로서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송강호 배우는 처음엔 정중히 출연을 고사했다. 이를 들은 윤여정 배우가 바로 전화해 ‘이봐, 당신 송강호잖아. 대한민국 최고 배우인데 어떤 역할이든 해낼 수 있잖아?’라고 설득해주셨다. 한국의 아모레퍼시픽 빌딩에서 두 사람을 한 프레임에 담은 게 감히 내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이때 봉준호 감독이 현장을 깜짝 방문해 내 옆구리를 콕콕 찌르면서 ‘진짜 이렇게 찍을 거예요? 확실해요?’라며 농담했는데 이 역시 내 커리어의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
찰스 멜턴에 따르면 오스틴은 “자신보다 남을 더 챙기는 사람”이다. “선하고 성실한 인물이지만 결국 가면을 벗어던지게 되고 갈수록 변화하는 아내와의 관계,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탐구한다.” 그는 자신과 같은 한국계 미국인들의 서사를 다룬 이성진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성진 감독의 예술엔 한계가 없다. 예술적 측면에선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계보를 잇는 아들이 아닌가 싶다.”(찰스 멜턴)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이건 신성 모독이다.”(이성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