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영화산업 긴급지원’ 예산 655.9억 원이 수혈된다. 주요 사업은 ‘극장 할인쿠폰’으로 불리는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271억 원)과 ‘한국영화 제작지원’(384.9억)이다.
271억 원 규모의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은 지난해와 같은 형태인 극장 할인쿠폰 사업으로 실행된다. 6천 원 할인권(1매당) 450만 장이 배포된다. 사업 집행을 담당한 영화진흥위원회는 곧바로 세부 사항을 논의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는 361억 원 규모로 편성됐었으나 최종적으로는 감액됐다.
2025년 12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언급했던 ‘구독형 영화관람권’(일명 무비패스) 사업은 올해 시행되지 않는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 분야의 추가경정예산을 “벚꽃이 떨어지기 전에 모두 통과”시키라는 정부 기조 때문이다. 이에 ‘구독형 영화관람권’ 등 협의 과정이 필요한 신규 사업은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우선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 배급사, 제작자, 관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구독형 영화관람권’의 형태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한국영화 제작지원’을 통해선 3개 사업이 증액됐다.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44.9억 원 증액), 중예산영화 제작지원(260억 원 증액), 한국영화 첨단제작 집중지원(80억 원 신규)이다. 한국영화 첨단제작 집중지원 사업은 버추얼 프로덕션, VFX/CG, AI 기반 제작기술, 클라우드 기반 프로덕션 등을 사용하는 극장용 한국영화를 지원한다.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연내 추가 공모 및 시행을 완료한다.
우려 사항도 있다. 영화발전기금의 고갈이다. 이번 ‘영화산업 긴급지원’의 예산 655.9억 원은 국고 지원 없이 전부 영화발전기금에서 쓰인다. 영화발전기금은 극장 영화푯값의 3%를 거두는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으로 조성되며, 최근 극장 관객 수 저하에 따라 고갈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영화진흥위원회는 최근 몇 년 동안 체육기금, 복권기금 등에서 영화발전기금을 전입하고 있지만, 영화 분야 예산의 불안정성은 해결되지 않는 중이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영화발전기금을 전부 소진한 뒤, 정부가 영화·OTT·방송 콘텐츠 분야의 통합 예산안이나 통합 부처 신설을 계획하려는 것이 아닌지”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