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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팔레스타인에 대한 사유 요청의 시간, <힌드의 목소리>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 이스라엘군의 총격 속에서 목숨을 부지한 6살 소녀 힌드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직원들은 가능한 모든 대응을 모색하지만, 이스라엘의 오랜 점령과 통제는 구조대의 현장 진입을 가로막는다. <힌드의 목소리>는 하나의 구조 요청을 둘러싼 오피스 드라마이며, 여기서 사무실은 매 순간 윤리적, 철학적 결단을 요구하는 전장이 된다. 프로토콜에 따라 상부의 ‘조정’을 기다릴 것인가, 규정을 넘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인가. 아이를 구하기 위한 방도를 두고 어른들이 벌이는 토론은 팔레스타인 해방을 둘러싼 전략과 그에 수반되는 딜레마를 환기하기도 한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힌드의 구조 요청이라는 단일한 사건을 보다 넓은 역사적 지평 위에 위치시킨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