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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상이 아닌, 시선을 향한 질문, <누룩>

막걸리 양조장 집 딸 다슬(김승윤)은 아빠(박명훈)의 막걸리에 들어가는 누룩이 특별하다고 믿는다. 어느 날 그 맛이 변하자 누룩이 사라졌음을 직감하고 그것을 찾아 나선다. 아빠와 오빠 다현(송지혁)은 그런 다슬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슬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기자(이형주)까지 취재를 온다. 온 마을이 다슬을 예의 주시하지만 다슬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장동윤 배우의 첫 장편 연출작 <누룩>은 시선에 대해 말한다. 남들에겐 별것 아닌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에게 사람들은 쉽게 이상하다는 낙인을 찍는다. 영화는 다슬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잘못된 것은 대상이 아니라 그것을 섣부르게 단정하는 시선임을 드러낸다. 기자 캐릭터를 투입해 추적의 구조를 만들고, 막걸리를 좇는 또 다른 집단인 부랑자들을 등장시켜 관념적으로 흐를 수 있는 다슬의 여정을 보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