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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xhibition]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사진제공 아트선재센터

‘스펙트로신테시스’라는 전시 제목은 빛이 무지개색으로 분해됨을 상징하는 ‘스펙트럼’과 합성을 뜻하는 ‘신테시스’를 결합한 단어다. 낯선 합성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나면 전시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의 지향점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LGBTQ+ 커뮤니티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홍콩의 선프라이드재단과 아트선재센터가 협력한 이번 전시는 대만, 태국, 홍콩에서 열린 ‘스펙트로신테시스’ 전시 시리즈를 잇는 네 번째 에디션이다. 한국의 정치사회적 변화 속에서 형성되어온 퀴어성을 살피는 동시에 다분화되는 퀴어 미술의 지형을 기록한다. 제대로 가시화되지 못한 퀴어 미술과 작가들의 목소리에 주목한 이번 전시는 자연스레 과거와 현재 사회가 변모해온 흐름을 읽고 성찰하는 계기로도 작용한다.

매표소를 지나면 신 와이 킨 작가의 대형 LED 작업이 미술관 정문을 막아선 채 방문객을 기다린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선프라이드재단의 소장품부터 신작, 커미션 작품까지 국내외 74명의 작가와 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파트는 총 2개로 나뉘어져 있다. ‘파트1: 양면의 조개껍데기’는 로비, 복도, 화장실과 같은 이동 및 유휴 공간을 전시 공간으로 전환해 에세이, 회화부터 영상물까지 다양한 실험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파트2 텐더: 언제든, 어디서든’은 ‘기억’과 ‘장소’, ‘형식’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익선동, 낙원동, 이태원 일대의 퀴어적 장소성을 재해석한다. 공간 활용이 인상적인 지하 1층 전시와 내밀한 증언과 서사를 내보인 지하 3층의 전시를 눈여겨보길 바란다.

기간 3월20일~6월28일

장소 아트선재센터 전관

시간 오후 12~6시(휴관 매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