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쓸 수 있는 방 있나요?” PCB 공장에 입사한 지원(이연)이 담당자에게 가장 처음으로 건넨 질문이다. 지원은 과거 친구로부터 배신당한 기억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믿지 않는다. 일면식 없는 지원자들과 대기실에 있을 때조차 기둥 옆 구석에 혼자 덩그러니 있다. 지원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곳에 선을 둔다. 그리고 그 선을 가뿐히 뛰어넘는 게 주희(권소현)다. 다른 사람을 살뜰히 생기고 다정한 얼굴로 말하는 그는 지금까지 지원이 못해본 경험을 하게 해준다. 그리고 지원과 함께 공동 조장이 된 한별(박한솔)까지. ‘ 탱고엔 반드시 두 사람이 필요하다’(It takes two to Tango)라는 오래된 말처럼 <새벽의 Tango>는 지원, 주희, 한별 세 사람의 모나고 둥근 관계를 그려간다. 삶이 어긋날 때마다 그것을 즐거움으로 변주하는 탱고의 메시지로 따뜻한 위로를 준다.
[리뷰] It takes two to tango, 탱고엔 ‘우리’가 필요해, <새벽의 Tan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