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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쟁 미치광이들의 낯이 어른거리는 바로 오늘의 이야기,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노동과 계급, 전쟁 등 공동체의 현실 문제를 집요하게 다뤄온 마크 허먼 감독이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연출한 작품이 2008년 첫 공개 이후 입소문을 타고 오래 회자되다 드디어 올봄 국내 영화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나치 장교인 아버지를 따라 베를린에서 폴란드로 이사 온 8살 소년 브루노(아사 버터필드)는 집 뒤로 보이는 농장을 궁금해하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슈무엘(잭 스캔런)을 만난다.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슈무엘과 친구가 된 브루노는 우정을 쌓아가며 점차 참혹한 진실을 향해 다가간다. 2026년 봄, 18년 만에 다시 만나는 두 소년의 이야기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전쟁 미치광이들에 의해 현재에도 그 참상이 실시간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두 소년의 이야기는 과거사를 돌아보는 데서 그칠 수 없는, 바로 오늘의 우리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