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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musical] <빌리 엘리어트>

사진제공 신시컴퍼니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문장은 옛말일까. 사회경제적 이유로 아이 하나를 낳기도 주저되는데, 마을 전체가 아이 한명을 양육하는 데 관심을 기울일까. 위 문장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만큼은 여전히 유효하다. 보수당이 광부 공동체를 탄압한 1980년대 영국. 분노와 무기력 속에 신음하던 더럼카운티의 탄광촌에 발레 유망주 빌리 엘리어트가 등장한다. “이 마을엔 희망이 없다”고 냉소하는 발레 강사 미세스 윌킨슨도, 파업의 여파로 함께 굶주리던 노동자 조합원들과 (노조의) ‘배신자’도, 기약 없는 잿빛 미래 속에 불꽃을 내뿜는 소년에게 어떻게든 앞길을 내주려 십시일반으로 돈을 그러모은다.

한편 이야기 바깥에서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어른의 지원으로 완성된다(어린이 배우를 훈련시키는 프로덕션의 커리큘럼은 <씨네21> 1553호, 스티븐 돌드리 감독 일대일 인터뷰를 참조해도 좋다). 빌리가 수많은 발레 포지션과 탭댄스를 유려하게 선보이도록 성인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적절히 힘을 보탠다. 흥성한 성탄 연휴가 지나간 밤, 빌리가 체육관에서 상상 속 성인 발레리노(배역명 성인 빌리)와 2인무를 추다 이내 하늘로 비상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빌리가 탭댄스와 발레 독무로 무대를 장악하는 나 탭댄스와 줄넘기를 동시에 소화하는 등에서도 어린이는 어른의 손길 아래 세상을 향해 날아오른다.

기간 4월12일~7월26일

장소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

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2시·7시, 월 공연 없음(단 5~6월 금·일 공연 일정은 일부 변동이 있으므로 홈페이지 확인)

등급 8세이상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