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프레모, 박찬욱, 카트린 페가, 이리스 크노블로크(왼쪽부터).
제7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찬욱 감독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받았다. 지난 5월17일 오전 10시, 칸영화제 팔레에서 프랑스 문화부 장관 카트린 페가가 박 감독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수훈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칸영화제 조직위원장 이리스 크노블로크,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도 함께했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했으며 예술·문학·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슈발리에, 오피시에, 코망되르 등 세 등급으로 이루어져 있고 박찬욱 감독이 받은 코망되르는 최고 등급의 상이다. 슈발리에, 오피시에를 받은 한국인 수상자는 많지만 코망되르를 받은 한국인은 연극연출가 김정옥, 지휘자 정명훈, 성악가 조수미, 영화감독 박찬욱뿐이다.
박찬욱 감독은 프랑스로부터 받은 문화적 영감을 회상하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사실 어렸을 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영화는 프랑스영화였다. 쥘리앵 뒤비비에의 <나의 청춘 마리안느>가 어린 시절에 깊은 인상을 줬다. 대학 시절엔 68혁명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배웠고, 프랑스 실존주의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프랑스와 내 인연의 정점은 2004년 칸영화제다.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자리에 칸의 심사위원장으로 오게 될 때까지 그 인연이 길게 이어졌다. 이제 내게 남은 마지막 소원은 언젠가 프랑스에서 영화를 찍어보는 것, 프랑스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찍어보는 것이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