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 8부작 | 연출 유인식 | 출연 박은빈, 최대훈, 임성재, 차은우 | 공개 5월15일
별점 ★★★☆ | 20자평 -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K히어로 시리즈의 탄생
눅눅한 종말론의 공기가 전 세계를 뒤덮은 1999년, 약한 몸 탓에 ‘해성시’를 벗어나본 적 없는 채니(박은빈)는 할머니 전복(김해숙) 몰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녀를 돕는 동네 친구 경훈(최대훈)과 로빈(임성재). 하지만 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고,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뜻밖의 초능력을 얻게 된다. 해성시청 공무원 운정(차은우)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마을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라는 말을 듣는다.
<원더풀스>는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가 기획·개발에 참여하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과 박은빈 배우가 다시 뭉쳐 이목을 끌었다. <하이파이브> <무빙> 등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한 작품은 많았으나 <원더풀스>는 그중에서 산업적으로 가장 성숙한 버전이다. 글로벌한 감각의 히어로 서사, 20세기 한국이라는 독특한 공간감, 어리숙하지만 호감 가는 캐릭터의 조합이 꽤 견고하기 때문이다. 오합지졸 B급 히어로는 이제 익숙한 설정이지만 <원더풀스>는 한끗 다른 보법으로 차별화에 성공한다. 기상천외한 초능력이 현실과 부딪힐 때, 그 접촉면에서 터져나오는 유머도 제법 유효하다. 어느덧 한국판 히어로물도 안정궤도에 오른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