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제이미 워드)가 죽음을 앞둔 마지막 밤, 제자들은 유월절 식사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믿음과 충성, 불안과 의심이 뒤섞인 가운데 유다(로버트 네퍼)는 점차 배신의 유혹에 흔들리고, 베드로(제임스 올리버 휘틀리) 역시 자신이 감당해야 할 시험 앞에 놓인다. 마우로 보렐리 감독의 <최후의 만찬>은 잘 알려진 성경 속 사건을 예수의 시선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내면으로 확장해 바라보는 성서 드라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영화미술과 시각 작업 분야에서 오래 경력을 쌓아온 감독은 예수의 생애 중 십자가 처형 직전의 짧은 시간을 선택해 집중 조명한다. 이미 수없이 재현된 이야기지만 유다와 베드로의 흔들리는 감정과 선택에 초점을 맞췄으며 잘 알려진 결말과 함께 그 사건 속에 있던 인물들이 무엇을 느끼고 번뇌했을지를 포착해 따라간다.
[리뷰] 수없이 재현된 이야기에 인간의 두려움을 얹다, <최후의 만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