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가진 소영이 무용수를 꿈꾼다. 분당병원에서 공연했던 소영은 3년 내내 춤을 추고 싶다고 안무 선생님인 희정에게 하소연한다. 소영이 공연을 준비하며 겪는 고통, 슬픔, 기쁨이 화면 가득 담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소영이 직접 카메라로 일상을 기록해나간다. 흔들리는 소영의 걸음에 카메라도 흔들린다. 희정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면서도 집중을 요구하며 소영을 부르자, 소영은 결국 울음을 터트린다. 함께 공연을 올리는 혜성이 소영과 친해지기 위해 서로 마주 보다 울자,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왜 우냐며 소영이 환하게 웃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호칭을 넘어 ‘일반인’이고 싶은 소영의 몸짓이 조용히 질문을 던진다. 걸음을 내딛는 것도 불안해 보이는 소영이 팔을 뻗어 리듬을 만들고, 뒹굴며 그녀만의 몸짓을 완성해내는 노력이 빛나는 영화다.
[리뷰] 흔들리는 걸음에서 피어난 몸짓의 힘, <소영의 노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