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작가의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세 시즌에 걸친 티빙 시리즈에 이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뮤지컬은 유미의 연애담 중 남자 친구 구웅의 여자 사람 친구 서새이로 인해 유미가 심리적 갈등을 겪는 때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를 돌파하는 ‘세포들’의 이야기가 극을 이끈다. 유미의 세포마을은 프라임 세포인 ‘사랑’의 지휘 아래 각자의 장기를 살려 유미를 위해 복무한다. 이때 이름도 역할도 없는 견습 세포 ‘109’가 갑자기 생겨난다. 109는 유미를 위해 자신이 내세워야 할 정체성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선배 세포들과 반목하고 협력한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의 세계관은 <토이 스토리>의 그것과 유사하다. ‘당신의 하루를 만드는 작은 우주’라는 작품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세포들은 주인 유미를 위해서 언제나 최선의 계책을 논의하고, 무엇이든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 작품이 이 공동체를 통해 그리는 이야기는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다. 예컨대 전체주의 권력을 쥔 프라임 세포 사랑은 그릇된 헤게모니로 다른 세포들의 사고방식까지 통제하려 들고, 아직 가치관 확립이 안된 언더도그 109는 그 길이 유미를 위한 최선이 아님을 깨달아 반란을 도모하는 동시에 자기 정체성을 발견해간다. 이 ‘혁명 서사’가 로맨틱코미디의 문법에 꽤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제작진이 긴 프리프로덕션 기간을 거쳐 숙고하며 ‘무대용 서사’로 원작을 매만진 흔적이 역력하다.
기간 6월30일~8월23일
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시간 화·목 오후 7시30분, 수·금 오후 2시30분·7시30분, 토 오후 2시·7시, 일 오후 2시, 월 공연 없음
등급 초등학생이상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