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해몽은 복잡해도 꿈만은 명랑하고 선명해, <리틀 드리머즈>

야구를 그만두고 사업에도 실패한 건우(유희제)는 어느 날 꿈속에서 요섭(이하랑)을 만난 후 복권에 당첨된다. 방황하는 고등학생 미나(김세원)가 요섭 찾기에 합류하면서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묘한 여정이 시작된다. 간밤에 꾼 꿈을 되짚으며 흩어진 단서로 의미를 찾아내듯 화면 곳곳의 색과 사물을 연결해 꿈과 현실의 관계를 발견하는 작품으로, 독특한 모티프를 연쇄적으로 활용하는 연출이 흥미롭다. 선명한 색채와 민화풍의 소품이 만들어내는 명랑하고 감각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데, 후반으로 갈수록 초반의 경쾌한 정조가 사라지고 관객보다 영화가 먼저 무거워지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듯 타인의 마음에서 들려오는 작은 신호에도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전달되는 작품.